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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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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1-02-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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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7 07:35 조회 2,1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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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종을 위하여
새로운 교화방편의 개발이 시급, 인일의 탈피와 화합이 관건

즉신성불의 대도를 열고 극락정토를 이 땅에 구현하겠다는 숭고한 이념으로 우리 총지종이 개산한 지도 올해로 어언 30년이 된다. 청년기를 넘어 이제 입지를 할 장년의 시기에 들어선 것 이다. 그동안 우리 총지종은 조용한 가운데 내실을 기하여 이제 는 한국의 그 어떤 종단에도 뒤지지 않는 유수한 종단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 이러한 오늘의 총지종이 있기까지에는 원정 종조 님을 위시하여 수많은 선배 스승님들의 각고의 노력과 아울러 총지종의 종지를 믿고 따르며 대승보살도를 실천해 온 교도들의 단합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창종했으면서도 월등한 교세를 자랑하는 국내외의 몇몇 교단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의 조그마한 성취에 자만하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외래 사조의 무분별한 도입과 불자들의 태만으로 바람 앞의 등불처럼 가물거리며 희미해져가는 한국불교의 불꽃을 오 늘에 다시 되살리고 요원의 불꽃처럼 일어났던 지난 날의 밀교 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종단의 기반을 다지기 위하여 정진해 온 수많은 분들의 은혜를 생각할 때에 우리의 지금의 정 체된 모습은 크게 반성해야 할 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지난 1월을 기하여 10여분의 원로 스승들이 퇴 임하고 새로운 통리원장이 승단의 절대적인 지지로 선출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종단의 새로운 물결을 기대하는 하나의 조짐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 종단은 그 뛰어난 종지와 숭고한 창종이념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화 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한 점이 없지 않다. 종조 의 유지를 받든다는 미명하에 안일에 머물면서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화 방편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총지종의 장래는 매우 어둡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종조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아니라 삼계의 중생을 모두 건지겠다는 종조의 홍법정신을 도리어 훼손하는 것이 될 것이다. 실질적인 교세확장으로 이 훌 륭한 정통밀교의 가르침을 널리 보급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종조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며 불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임을 우 리는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총지종의 종지가 더욱 널리 알려지고 영원토록 그 이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항상 새롭게 변 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종지의 뗘를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그 처을 새롭게 단장하고 벼을 극대화하여 중생들 의 근기에 맞는 법을 펼치는 것이다.

개산 30년을 맞이하여 총지종이 명실상부한 정통밀교 종단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종단의 주축이 되는 승단이 종조의 유지를 진정으로 빛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 하고 무사안일과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 대중의 화합을 위하여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 고 초발심의 열의에 불을 지피어 효율적 포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실천이 없는 원론적 문제제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종단의 문제점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강령과 그에 따른 실천이 있어야.한다. 아 울러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고 불자로서의 본연의 의무에 충 실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그치며 용맹정진하는 자세를 솔선하여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통리원장의 임명과 함께 새 집행부가 구성될 것 이다. 총기 30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새로운 집행부는 제2의 창종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종단 혁신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자리만 보전하며 임기 채우는데만 급급한 구태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며, 종단의 흥망의 기로를 결정할 이 중요한 시점에 각자의 책임이 막중함을 인식하고 소신껏 개혁의 선에서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아울러 전 종단은 화합과 단결로써 우리 총지종이 거듭날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여 지지하며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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