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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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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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1-01-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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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7 06:55 조회 2,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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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단소리
구름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가려는 아름다운 진언행자

“제일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미련없이 그 자리를 떠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참피언이다.”라는 어느 세계 챔피언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남을 못 올라오게 하고 짓밟고 모함하고 질시하여 자리를 보전하려는 현 세태를 보면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에 남녀평등의 사상이 일반화 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교계에서 여성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운신의 폭이 적은 것이 일반적인 실정이 다. 꼭 불교계 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빈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여성 승직자로서 총지종단의 행정최고 책임자의 소임인 통리원장 3년의 임 기를 마쳤다. 무엇보다도 여성으로서 커다란 총지종 단을 무리없이 이끌었으며, 여성도 척박한 불교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이신 것이다. 또한 종단의 대 사회적 위상을 한껏 높여 한국불교종 단협의회 뿐만 아니라 불교계 전반에 총지종을 알려 낸 것은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중생포교와 교화는 굳이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종단일에 대한 열정은 젊은 사람의 열정보다 더 뜨거웠으며, 교도의 즐거움과 아픔에 항시 함께 하시어 즐거움의 눈물과 슬픔의 인간적인 눈물이 너무나 많으셨던 분! 원칙과 법에 충실하신 분! 스승님은 조금 더 중생교화의 일선에서 종단발전을 위해 일해주시었으면 하는 교도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법은 지켜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후학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종단이 젊어 지고 건강해진다는 소신에 스승님을 더 이상 잡을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스승님은 종단발전과 중생교화의 일 은 진언행자로써 평생 사명임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기에 스승님은 자리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통리원장 소임을 맡으시면서 종단의 큰 대작불사인 만다라 작업과 밀교개론 발행 착수, 자석사 및 삼밀사 신축과 총지사 및 지방사원 전체에 대한 개조 및 수리와 괴산 수련원 지하수개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을 거뜬히 완수해 내셨다.

만년 소녀 같은 웃음과 오랜 진언행자로서의 너그러운 인상과 풍모는 마치 엄격히 계율을 지키며 자기 와의 싸움을 하는 수행자의 모습보다는 자상한 이웃집 할머니 같은 모습이었지만 후학들이 수행을 게을리 하거나 계율을 어기거나 진언행자로서의 모습을 어겼을 시에는 스승님으로서 매서운 사자후 일성에 오금이 저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구름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가려는 그분의 모습은 우리 후학들에게 던져진 커다란 화두는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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