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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추기강공회 결산 교화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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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0-12-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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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5 18:56 조회 2,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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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추기강공회 결산 교화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교리중심의 경강공을 지양, 종단의 활성화 방안마련 촛점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본 종단 추기강공회가 개최되었다. 2박3일간 열렸던 이번 강공회에서 교리 중심의 경강공을 지양하고, 침체에 빠져있는 종단의 교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촛점이 맞추어졌다. 승단 스승님의 강연과 법장원 연구원의 연구발표로 진행된 이날 강공회에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 었다. 교화활성화를 위하여 어떤 방안이 제시되었는지 삼밀사 주교 의강 대정사의 강연과 법장원 김홍배 연구원의연구발표를 통해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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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강공 때 통리원장의 강론

강공 이틀째였던 지난 26일 오전, 강단에 오른 의강 대정사는 먼저 사원 주교로서 그동안 직접 교화활동을 펼치며 일선 사원에서 겪었던 경험담과 소감을 밝혔다. “현교 스님들에 비해 대외적 인지도가 낮고, 모든 제반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서 우리 스승님들은 교화에 어려움이 많고 무척 힘이 든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부산사암연합회 부회장을 맡아오면서 총지종 승직자로서 동분서주하며 종단을 알리 고, 대중들을 제도하고자 하는, 오직 그 일념 하나로 활동해왔다”고 술회하면서  “우리 스승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한 개인의 입장에서 벗어나 종단을 대표하는 승직자로서 의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종단발전을 위해 내 부부터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화의 문제와 해결방안은 사원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원 안에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교화활성화를 위해서 먼저 사원의 교도들을 어떻게 교화하느냐 하는 문제부터 접근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원만한 신행활동을 위해 먼저 교도 보살의 각자님들을 제도해야 한다는 것. 가정의 화목을 최우선에 두는 교화방편을 강조한 것이다. 더 나아가 가족 모두를 사원에 나오도록 해야핸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들의 제도를 모든 스승님들에게 강력히 주문했다. 사실 노령의 교도들이 열반후 자신의 49재 천도불공을 자녀들이 올려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이것이 큰 문제라고 보면, 가족들의 제도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교도가 정 제도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것. 자녀들이 제 도되지 않았을 경우, 불법의 인연을 이 어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 방안으로, 작은 일인 것 같지만 당장 실천 에 옮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각자님과 자녀들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교화활성화를 위 해 여러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실현가능 한 것부터 각 사원에서 실천토록 하자”고 역설 했다. 또 의식의 정비와 다양한 의궤법의 개발을 강조했다.

두번째 연구발표에 나선 김흥배 연구원은 “교학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종단의 교상과 사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종단의 교화발전에 귀결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하문탐구를 통해 그 동안 생각해왔던 종단교화방안들을 정리, 발표 한다”고 밝혔다. 먼저 교화활성화를 위해 교화 최일선에 계신 스승님들의 노력과 분발을 주문 했다. 좋은 옷감이 있다해도 좋은 옷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의욕이 일어나지 않으면 무용지 물이라는 것. 방안마련에 앞서 먼저 승직자의 의욕적인 교화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 면서 교화활성화를 위해 거시적인 안목의 중장 기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방안의 주요골자는 크 게 수행과 교화방편으로 나누어진다.

수행면에서의 방안으로는 ‘구체적인 삼밀수 행법의 정립’을 꼽았다..즉 ‘삼밀수행을 제대 로 행하고 있는가’ 하는 실천수행의 문제제기 였다. 바로 종단에서 ‘수행차제법의 정립’을 강구해야한다는 것. 특히 좌법, 호흡법, 명상과 관상법, 진언염송법 등의 정립을 역설했다. 현재 수행차제법에 대해 법장원에서 연구 중에 있으므로, 우선 연구보장을 위한 승단의 인가를 요청했다.

수행면의 두번째 방안으로, 염송의궤법의 이원화를 제시했다. 개인염송을 할 때와 대중이 함께 불공할 때의 의궤법을 달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개인정송법’과 ‘공식불공의궤법’ 로 나누어 행하자는 의견이었다. 장중한 의식을 통해 종교적 외경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였다. 이는 의강 대정사가 제시한 ‘의식의 정비’와 일 치하는 의견으로 ‘의궤법의 개발 내지 개선’의 필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교화방편에 있어서는 사원건물에 대한 재고와 시설활용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의 사원건물에서 탈피, 종단 특유의 사차양식을 마련하고 사원의 성격도 ‘기도중심도량’과 ‘포 교중심도량’으로 양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 다. 여기에 사원 시설과 공간활용방안에 대해서 도 거론되었다. 이제는 사원건물이 수행공간 뿐 만 아니라 휴식의 공간, 문화의 공간으로 역할 을 해야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 춘기 강공회 를 기하여 ‘교화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 할 것을 제안했다. 교화실태를 분석, 문제점을 도출하여 개선책과 대안을 마련하는 ‘교화방편 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창종 30주년을 위한 기념사업추진 위원회 구성’ , ‘창종 30주년기념 특별화보집 발 간’, ‘달라이라마의 방한과 종단방문 일정 확 보’ , ‘사원 포교예산제 도입’, ‘교사편찬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또 법장원 연구과제로서 ‘종조일대기 편찬’ ‘창종 및 원로스승님 육성증 언 녹취’, ‘종조어록 편찬’, ‘종조 원정 사상 정 립’, ‘종조 원정대성사 유품 정리 및 참고문헌 자료 분석’,‘종조 유품 및 사진전 전시, 사리친 견 법회 봉행’, ‘종단 불사의궤소고 발간’, ‘제2 의 불교총전 편찬’, ‘교화 경험담 및 영험담 수 집, 책자발간’, ‘강공교재 및 원고정리, 책자발 간’, ‘홈페이지개선’, ‘창종및 원로스승님들의 자서전 집필 권고’, ‘포교용 월간 잡지 발간’, '만다라 봉안을 위한 불사의식 연구’ 등을 제안 했다. 또한 이를 전담할 전문연구기구로 법장원 내 ‘종학연구실’ 의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무성한 계획과 방안들이 제시된 추기강공회. 그러나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 는 결단과 추진력이 뒤따라야 이번 강공회의 진정한 회향이라 할 수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 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거론하지 않더라 도, “당장 실행에 옮길수 있는 것부터, 그리고 중장기 계획을 세워 여러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말이 공허한 말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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