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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남북교류 실태와 단체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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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호 발행인 김점순 발간일 1999-12-22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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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5 10:23 조회 2,1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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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남북교류 실태와 단체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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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꾸미며

민족분단의 현실을 부여안고 조국평화통일이 원만하게 성취되도록 우리 종단은 매일 염원하  있다. 그러나 실제의 통일을 위한 걸음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는게 사실이다. 불교계 다른 종단, 단체들은 이미 통일 이후의 과제까지 고려한 남북교류에 꾸준히 역량을 투여하여 많은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타종교권에서는, 특히 개신교의 경우 너무 지나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도록 대북 접촉에 열을 올려 민족종교를 자처하는 불교계에 자극을 주고 있다.

실현 자체가 미지수였던 금강산관광이 이제  화제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되고 있고 남한의 기업이 자본을 대고 북한의 노동력을 빌어 만든 제품이 다시 남한에서 팔리는 현실이다. 공식 비공식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남한정부는 오히려 독일통일과정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대북관계를 조정하고 있다.

불교계 남북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단체는 한국불교종단협 산하기구 민족 화합불교추진위원회 , 사단법인 조국평화통일협회를 들 수 있으며 종단차원에서는 진각종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밖에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가 있으나 이 단체는 남북교류보다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북한을 떠나 중국 등 지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지원하는데 더 힘을 쏟고 있다.


올 11월 종단과 조불련 베이징 회담

우리 종단도 지난 11월 이후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서신교환과 베이징에서의 회담을 하면서 남북불교도 사이의 교류에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 우리의 서원에 비해, 또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변화에 비해 상당히 늦었음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늦었다는 것이 곧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후발자로서의 장점을 살려 이미 앞서 남북교류, 민족통일운동을 벌였던 단체, 종단, 사람들의 성과를 분석하고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보다 우리 종단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려 내실있는 사업을 벌려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기의 교차점에서 북한의 종교현황개 관과 불교계의 남북교류에 힘을 쏟고 있는 단체를 우선 살펴보는 일도 그 작업의 하나라 판단되어 이번 호와 다음 호에 걸쳐 연속 소개한다.


북한의 종교, 그리고 불교 현황

흔히 제도교육에서 받은 고정관념으로 인해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북한에는 종교가 실재한다. 그리고 종교인의 종교의식이 허용되고 있으며 신도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통일원에서 발표한 (북한개요(1992년) 자료를 보면 1988년 이 후, 특히 89년 남북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그 수치는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89년 6월 이후 1995년 10월말까지 종교분야 북하주민 접촉은 신청 184건, 승인 148건; 접촉 성사 37건으로 집계되었다. 1995년에'는 일본 교 토에서 제4차 기독교국제협의회(3. 28〜31)에서 ‘ 남북한 개신교계 관계자들의 접촉이 있었고, 불교계에서는 베이징에서 당시 송월주 조계종 종무원장과 박태호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간의 접촉이 이루어진 것을 비롯하여 9회의 남북종 교인접촉이 있었으며 92년 이후 3년만에 종교인 방북이 이루어졌다.

1988년 7월 남한출신 승려로는 처음으 로 하와이에 거주하  대원스님이 북한 을 방문한 이후, 꾸준히 불교계에서도’조 선불교도연맹과 교류를 시도하여 해가 갈수록 좋안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1991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민족불교 교류추진 미주불교협의회가 주선한 ‘남북 불교대표자회의’ 에서 남북불교대표자회담

이 성사되었고, 98년과 99년 북측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북한의 초청을 받아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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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문한 평불협대표단과 조불련관계자가 묘향산 보현사에서 합동법회를 올렸다


고기보다고기잡는 법을 심는다 -사탄법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최근(99. 10. 20일자) 통일부로부터 사 법인 허가를 받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는 92년 2월 송월주스님을 회 장으로 창립한, 실질적인 남북불교교류단 체로서는 가장 오래 된 단체이다. 창립 이후 미국에 지역본부(대표 도완스님)를 따로 두어. 주로 이 평불협 미주본 부를 통한 간접적 대 북접촉을 시도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현재는 법타스님(전 조계종 총무부장, 전 은해사 주지)이 회장 을 맡고 있는데, 법 타스님은 89년 4월과 91년 6월 북한을 방문하여 91년 미국LA의  ‘남북해외불교지도자 합동통일기원법회’ 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이 법회는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남과북, 재일본총련, 민단, 재미승려들이 만나 회담과 법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평불협 법타스님은 지난 11월 다섯번째의 방 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성사 시켰다. 97년말 미주본부 부회장 지현정사를 특 사형식으로 방북케하여 조불련과 회담을 갖고, 황해북도 사리원시 만금동에 금강국수공장의 설립을 이끌어내어 주체경제가 당면한 어려움 과 자연재해 등으로 큰' 곤란에 빠진 북한주민 의 식량난 해결에 전기를 마련케 된 것이다. 97, 98, 99년 총 6차례에 걸쳐 국수공장 가동을 위해 밀가루 360톤(9만불 상당)을 지원하였고,진각종과 함께 자전거 100여대를 조선불교도연맹에 기증하는가 하면 금강산 신계사복원추진 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교류와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평불협은 평양시에 제2 국수공장 설립을 추진 하고 있으며 북한 내 평불협 자매사찰을 지정 토록 노력하는 한편 2000년에는 판문점을 포함 제3의 장소에서 통일기원 남북합동법회가 실현 되도록 교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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