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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내무장관 초청강연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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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호 발행인 김점순 발간일 1999-12-2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 신행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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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4 18:53 조회 2,4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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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내무장관 초청강연회에 부쳐
초청강연회 인사말

우선 인사 말씀에 앞서 삼가 법신비 로자나부처님의 가지와 그 넓은 광명  합장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희 불교총지종의 본산을 방문하여 특별히 ‘평화를 향한 불교도의 메시지’ 를 전하실 티벳 정부의 내무장 관과 티벳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강연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동참해주신 여러 내 외빈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대단히 큰 감 를 느끼고 있습니다. 수년 전 제가 대전에 있는 우리 종단 사원' 만보사 주교로 있을 당시 티벳의 사추린포체 존자를 모신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세 계인의 숭앙을 받고 있는 달라이라마 의 존자께서 친필로 쓰신 ‘옴마니반메 훔’ 진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오늘 이 렇게 티벳 정부의 주요인사를 모시게 되어 새삼 ‘인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기게 됩니다.

현재 티벳은 민족적으로 대단히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탓에 자주적인 주권행사가 봉쇄되어 있으며, 민족의 정신적 지도 자들이 망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정신적 지도자 한 분은 중국정부에 감금되어 생사를 확인 할 수 없다는 소식도 전해 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도 지난 시설, 일본의 식민 통치를 받은 쓰라린 역사를 안고 있어 티벳인들의 현실에 더없이 공감하게 됩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께서는 우리 한국인에게 따뜻한 형제애를 갖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온 바 있습니다. 

또한 분단된 우리 겨레의,아픔에 동사섭의 진지한 심정을 전하며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가 전세계인의 평화를 위한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점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한국을 방문한 티벳 정부의 주 요인사들은 불교계만이 아니라 우리 정부로서도 귀한 손님입니다. 우리 정부는 티벳의 아품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국제관계라느 정치적 고려를 무시할 수 없어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교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불자, 나아가 한국인 모두가 진실로 티벳의 아품을 하루 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이 특별강연회의 인연으로 우리 종단은 물론 한국불교계와 티벳의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머지 않아 달라이라마 존자의 한국 방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종단은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자 합니다.

부처님의 생생한 말씀과 가르침을 전승하고 계신 티벳의 모든 분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큰 빛이 가득하길 합장 기원합니다.

성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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