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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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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5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6-02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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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15:05 조회 1,6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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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중생

서운 스님은 주먹을 쥐었다가

손바닥을 펴면서 말했습니다.

“부처되는 일은 이와같이 쉬운 것이라네. 

다만 번뇌를 버리지 못하면 부처도 중생이고, 

무명을 버린다면 중생, 그대로가 바로 부처인게지.“

「선문에 뜨는 달은 말을 하더라」중에서



- 회초리를 기억하시나요?

옛날 한 선비가 있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장원급제하여 금의환양하는

 길이 었다.

며칠 후 고향 마을이 보이는 고갯마루에 이르자

 갑자기 말에서 내려서더니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의아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소피를 보는 줄 알았던 그 선비가 싸리나무에 대고

큰 절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그랬더니 그가 하는 말이, 

“이 싸리나무 회초리가 아니었으면

어찌 오늘의 영광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가끔 우리는 학생시절 선생님의 따끔한 회초리의 

고마움을 잊을 때가 있다.

- 손광성(수필가)



- 악탐은 되톨아 온다

부처님 당시 길에서 부처님을 만나면 악담을 하며 

흙을

집어던지는 이교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교도 중 한 사람이 부처님께 욕을 하며 

흙을

집어던지자 그것이 바람에 날려 이교도의 눈과 얼굴을 

덮쳐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내 편이 아니라 해서, 또는 나의 의견과 다르다 해서 

상대방에게 악담을 퍼부어서는 안되오.

내가 당신에게 앙심을 품지 않고, 당신의 악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허물은 고스란히 

당신에게로 돌아가오.

마치 당신이 던진 흙이 당신의 얼굴을 더립히듯이......"

- 김원각(시인)




— 눈을 감으면 보여요

화담 서경덕 선생이 길에서 울고 있는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왜 우는가?”

“저는 다섯 살에 눈이 멀어 이제 스무해나

되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와 길을 가는데 갑자기 세상이 밝게 

보이는 지라

한없이 기뻤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제 집을 그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골목도 헤갈리고 대문은 

서로 같아

도저히 집을 찾을 수 없으므로 그래서 웁니다.“

“그렇다면 도로 네 눈을 감아 보아라. 집을 찾을 수 

있으리라.”

젊은이는 과연 눈을 감고서야 집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분별 이전으로 돌아가야 사물의 

본모습을 오롯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젊은이처럼…

- 맹난자(수필가)

(자료제공 : (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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