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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계만다라의 중대팔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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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5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6-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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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4 09:35 조회 1,6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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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기획연재 - 양부만다라 (4회)

태장계만다라의 중대팔엽원

지난호에서는 태장만다라의 가장 중심인 ‘중대팔엽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중대팔엽원에 자리잡고 있는 오불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오불 가운데 중앙의 대일여 래를 먼저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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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의 대일여래

중앙 대일여래의 밀호는 변조금강이며, 삼매야형으로는 오륜탑을 이루고 있다. 존형을 살펴보면 육색은 황금색을 주로 하고 있고 오불의 관을 쓰고 있다. 머리를 늘어 뜨리고 비단 등으로 된 가사형태의 조백을 걸친 보살 형을 하고 보련화에 앉아 있다.

결인의 모습은 법계정인 을 취하고 있다. 오른 손바닥을 왼손바닥 위에 놓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어 결 하는 수인이다.

우리 종단에서 ‘남’자관을 행할 때 취하고 있는 바로 그 결인이다. 『현밀원통성불심요집 』어서는 이를 ‘대삼매인’ 이라 이름하고 있다.

이 대일여래의 진언은 ‘나막 사 만다 붓다남 아비라훔캄’ 이라 한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명귀의 합니다,라는 뜻이다. 태장계대일여래의 결인을 법계 정인’이라고 하는데 대하여 금강계에서는 대일여래의 결인을 ‘지권인’이라고 한다.

지권인은 우리 종단에서 진호국가불공을 할 때 취하고 있는 수인이다. 진언은 ‘옴 바즈라 다투 밤’이다. 뜻은 ‘귀명 합니다. 금강계의 밤’이다. ‘밤’은 말로서 그 깊은 뜻을 얻을 수 없고, 범부가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지혜의 의사를 나티내는 것이다. 태장만다라의 주존인 대일여래는 사불과 사보살에 둘러싸여 여덟 잎의 화병의 중앙에 위치한다.

『대일경소』에서 대일여래에 대하여 다음과 설명하고 있다. ‘백연화 위에는 깨달음을 나타내는 아 자가 빛난다. 그 아자가 변화하여 대일여래가 된다. 모습은 보살형으로 머리 에는 발계의 관을 쓰고, 엷은 견사로 된 옷을 입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일여래라는 존명은 태양에서 유래한다. 그 때문에 대일여래는 태양에 비유되 기난 활동작용은 그 이상으로 대일이라고 칭하여진다.

따라서 대일여래의 활동작용에 관해서는 옛날부터 태양과 비교하여 세 가지의 설명이 전하여 진다. 첫째는 대일여래의 지혜광명은 음지와 양지가 따로 없으며, 온갖 사람들에게 골고루 미치기 때문에 ‘제암변명이라고 일컫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일여래의 자비의 작용은 흐리거나 하는 일이 없고 평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능성중무'라고 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대일여래의 자비와 지혜의 활동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겁에 걸쳐 멸하지 않기 때문에 ‘광무생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밀호를 변조라고 한다.

진언 ‘아비라훔캄’은 대일여래를 뜻한다. 이 진언은 석존이 보리수 밑에서 마군을 물리치고 성도를 하였을 때, 범신들이 ‘아비라훈칸’예라고 찬탄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상의 법계정인은 모든 번뇌를 없애버린 깨달음을 상징한 것이다. 바로 석존이 선정에 들어 깨달은 경지 그 자체를 나타내고 있다. 여래란 줄가인들이 목표로 하는 이상향의 경계다.

출가인에게는 표면적인 장식류가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박한 옷을 걸치게 되는데, 그대로 이상향인 여래상에도 장식없는 질소한 옷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여래상의 장식 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대일여래는 장발이며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몸에는 갖가지 영락으로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자태는 그전까지의 출가 불교와는 기본적으로 성격을 달리 하고 있었음을 알리는 것이며, 또한 대승불교의 지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증거가운데 하나 라고 말할 수 있다.

대승불교란 쉽게 말해서 출가의 보살과 재가의 보살이 서로 손을 잡 고 현실세계를 함께 헤쳐 살아가는 새로운 불교운동이라 표현할 수 있다. 거기에서 출가불교에서 허식이라고 부정 되었던 온갖 장식품에 대해서도 수행의 방해물로서가 아니라 거꾸로 불보살의 지혜와 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해석 하에 가치를 부여하였다.

보관이나 영락은 전륜성왕,즉 전세계를 지배한다는 이상의 제왕이 몸을 장식할 때 쓰는 장신구 이다. 보관을 쓰고 영락을 걸친 대일여래는 불교세계의 전륜 성왕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대일여래는 출가인의 이상적여래, 즉 모든 허식을 과감히 버린 부처와는 다른 것이다.

오히려 보관이나 갖가지의 영락으로 몸을 장식 하므로서 여래 중의 최고의 여래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그 가르침이 현실세계 중에서 전개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여래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보살의 형태를 취하면서 금강살타로서 중생구제를 실천하 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대일여래의 보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관에 오불이 그려져 있다. 이는 곧 사불이 대일여래라는 일신에 통합되어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일여래는 중대팔엽원의 중심이자 태장계만다의 총체인 것이다.

〈자료제공 법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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