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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1-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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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6:56 조회 1,7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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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처럼 살라고?

2003년 새해는 계미년이다. 즉 열두 간지 중 양의 해 이다. 양은 인간이 가축화시킨 동물 중에서 그 서열이 개 다음으로 빠르다. 양은 반드시 한 번 왔던 길을 다니는 습성이 있어 처음에 사람들은 돌아오는 야생의 양떼를 기다렸다가 사냥을 하였다. 직접 양떼를 따라 사람도 이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양을 잡아서 고기와 가죽을 이용하였다. 야생의 개가 야생의 양떼를 교묘하게 유도하여 좁은 골짜기로 몰아넣은 뒤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그 개를 길들여서 가축으로 삼아 야생의 양떼를 사람이 바라는 대로 유도하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야생의 양은 사람에게 길들여지게 되었고 그래서 양을 거느리는 최초의 유목민이 탄생하게 되었다. 인류가 처음으로 젖을 얻은 동물은 양이었을 것이며, 우유의 이용도 양젖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양종교에서는 양을 신에게 바치는 장면이 그들의 성서 등에서 흔하게 보인다. 이는 고대의 그리스 로마 시대 사람들이나 게르만 민족, 고대 수메르인, 그리고 이집트인들도 이 점을 중요시하여 신에게 제물로 바쳤으며 그래서 양을 신의 신성한 동물로 경애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헌상으로 고려시대 중국의 금나라에서 면양을 수입한 기록이 있고 그 이전에는 삼국시대 백제에서 양을 키운 흔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양 고기를 서양처럼 소나 돼지처럼 식용으로 먹지는 않는다. 다만 약용으로 그 고기가 쓰이는데 한방에서 양은 기를 돋우는 식품으로 보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양고기는 중풍을 다스리고 기를 돋운다고 하였으며, 규합총서에서는 양고기의 성질이 크게 더우므로 허약하고 몸이 찬 사람에게 좋지만 어린아이나 임산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하였다.

올해는 임오년, 말의 해였다. 그래서 년 초에 덕담이나 인사를 나눌 때 모든 일을 말처럼 힘차게 추진하여 잘되기를 바란다고들 서로 인사했는데 새해는 뭐라고 해야 하나? 양처럼 순하고 착 하게 살라고....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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