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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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각 종단의 승가교육체계에 대한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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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5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논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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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6 08:55 조회 1,8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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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의 승가교육체계에 대한 비고
정통 밀교종단으로써 생활불교의 교학과 실천체계 수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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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년전 석가모니부처님은 삶의 궁극적인 문제해결과 중생구제를 위해 대비원력을 세우고 출가하여 용맹스런 수행정진으로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 위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는 수행 정진을 하고 아래로는 중생이 고통의 사바세계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출가정신일 것이다.

그러나 출가의 정신을 투철히하여 구도의 세계에 들어가 승단의 세계에 적응 하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간 사회에 서 겪었던 회의와 좌절, 그리고 알게 모 르게 길들여진 사회적 속성과 악습을 끊고 출가의 세계에서 적응하는 것은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다. 무엇보다도 중생으로 쌓여온 수억겁의 두터운 업장을 이겨 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수행의 첫걸음인 초발심 행자 시절에 수행자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본적 인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출가정신을 일 깨워 보리심을 증장시킬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교육과 교육제도는 매우 중요하다. 불교 출가자들의 생활을 규정하고 있는 율장에는 불교승단이 특별한 교육제도를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제자를 육성해 간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교육 제도를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제자를 육성하고, 또 승단생활에 익숙해져 화합과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승직자(출가자)의 교육수준 향상은 곧 바로 중생교화와 포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승단발전과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다. 한국불교 종단의 승직자 에 대한 교육과 승가 교육제도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개략적 고찰속에서 본 종단의 교육의 좌표를 잡는데 작은 고민을 주었으면 한다.


가) 조계종 승가교육과정과 교육내용

우선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을 살펴보자. 조계종은 그간에 무질서하게 진행되어 왔던 행자교육의 틀을 바로 잡고자 1991년 제 1기 행자교육원을 개원 한 이래, 1995년 교육원이 별원으로 발족 하여 행자교육원을 비롯한 승가교육 체 계의 기틀을 다져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행자교육의 내실을 공고히 하고 승가교육 전반적인 교육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원은 입산부터 행자교육원을 거쳐 사미 · 사미니계 수지까지의 행자교육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는 행자들의 교육 및 수행수준을 고양시켜 왔으며 입산 출가자의 환속 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행자교육은 5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출가 본사(입산사찰에서의 교육· 수행 및 본사소집교육)을 거친후, 행자교육원에서 3주간 교육을 받는 등 전체적으로 최소 6개월여 기간을 의무교육기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행자교육원을 마치고 사미· 사미니계를 수지(예비승), 강원 · 기초선원 ·  중앙 승가대·  동국대 졸업등 4년의 교육을 통해 비구·  비구니계를 수지해야만 스님으로 인정된다. 또한 2001년 첫 시행된 3급 승가고시(자격은 법랍 10년이 지나야)에 합격해야만 교단의 종무직(주지승 혹은 상자를 둘 수 있다)에 취임할 수있게 되어 승가교육체계가 정비되었다. 또한 매 년 교육원을 주체로 주지승 교육과 직능, 직무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기초교육으로는 부처님 생애, 기초교 리, 불교사 개설, 고승전, 종교입문, 초발 심 자경문, 한문강독입문등을 기본으로 하여 내용을 충실하고 짜임새있는 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비구니계 수지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기관으로는 강원. 기초선원,중앙승가대. 동국대등이 있다. 교과과정은 각 교육기 관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여기서 는 강원을 중심으로 교과과정(통일되어 있는 교과과정이 아니라 기본적인 부분을 중심으로)을 살펴보자.

강원에서는 경· 서· 론을 중심으로 하 고 있으며, 강원별로 선택과목과 권장과목을 두어서 다양한 교과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필수과목으로 치문, 아함경, 선요, 절요, 도서, 서장, 원각경, 금강경, 유마경,능엄경, 법화경, 화엄경, 사미율의, 불교개론, 인도불교사, 육조 단경, 중국불교사, 유식, 중관, 기신론, 한국불교사,컴퓨터, 의식작법, 불교교리발달사, 참선실수, 선종사, 율전 개설, 종교학개론, 포교론, 조계종사, 범 망경(이상 권장과목)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나) 천태종의 경우

천태종 승려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행자생활을 거쳐야 한다. 즉 입산전 3년의 검증을 받아야 하고, 입산 허락후에 행자로서 3년의 교육등 종 6년의 교육을 받은후에 십선계와 법명을 받고 천태종의 승려가 될 수 있다.

승려가 되면 제일 먼저 강원에 입학하여 행자기간의 교육에 이어 천태학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과 천태 수행법을 익히고 소의 경전인 묘법연화경과 천태종 관련 경전들을 섭렵한다.

강원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금강불교대 학에 입학하여 현대감각에 맞게 불교학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2년여의 교육기간동안 원시불교를 비롯한 불교학 개론, 인도불교사, 천태사교의, 불교윤리,종교학, 불교사회복지, 불전개설, 정토, 조사어록, 밀교, 유식, 각국불교사, 화엄학, 사원경제론, 대승불교론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천태종 승려들은 모두 1년에 두차례 특별승려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한편 5년 이 지난뒤에는 종단의 종정스님의 증명을 받아 각 원장스님들과 위원으로 위촉 된 고시위원들은 연도수에 따라 정해지는 법계고시 품계를 수여한다.

비구, 비구니 각각 7단계로 비구는 7급 계승법· 정법승·  대덕·  대사· 중대사· 종사·  대선사로 되어있으며, 비구니는 계정니· 정정니·  혜정니·  진법니· 현법니· 명사 · 덕사로 되어있다.


다) 진각종의 경우

진각종은 각 심인당에서 7년 이상이 된, 스승에 뜻을 둔 신교도는 각 심인당 주교와 교구청장의 추천으로 중앙에 와서  종무원이 된다.

종비생은 선출되면 위덕대학교나 그 외에 불교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이에 합 당한 논문을 제출하여 학위를 인정받는다. 학위를 받으면 진각대학의 3.4학년에 편입하여 교육을 받아 예비스승이 된다.

종무원은 진각대핵에서 기본교육과 전문교육과정으로 진각대학이 있다. 진각대 학의 1,2학년은 기본교육과정이며 3, 4 학년은 시무(예비스승)가 받는 전문과정이다. 교화를 나가면 시무가 되고 시무부터는 모두 전법활동을 한다. 진각대학을 마치고 2년 이상의 교화경력이 있어야 스승(정사. 전수)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전문 재교육과정으로는 스승의 각 과정이 있는데 교학과는 승급 및 종단 주요간부 등용자격이 주어지며, 심 학과는 대정사, 대전수 승급 자격이며, 아사리과는 종사 품수 및 원로예우자격 이주어진다.

진각대학의 교과과정으로는 종교개론, 불교개론, 인도철학개론, 진각종입문(1학년 과정), 불교사회복지, 불교사, 반야심경, 상담심리, 교전연구, 밀교개론(2학년 과정), 인도불교연구, 교화연구, 치문교전연구, 계율론, 법화경, 밀교경전(3학년 과정), 금강경, 밀교경전, 진각법요, 진각 종사, 교화연구, 종조법어연구(4학년)등 승가재교육을 하고있다,


맺는말

“죽을 때까지 공부해라” 얼마전 조계 종 종정스님이 열반하시며 하신 말씀이 다. 국가의 백년대계는 교육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국가의 미래가 교육을 통하여 흥하느냐 아니면 망하느냐라는 참으로 커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은 비단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단체에 있어서도 흥망성쇠의 열쇠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개개의 불교종단의 미래도 성직자에 대한 교육과 교도들에 대한 교육을 얼마나 올바르고 체계적으로 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여타의 종단은 이러한 중요성을 일찍 간파하여 교육에 대한 투자와 내용확보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조계종은 총무원, 포교원, 교육원의 3원체계에 승가교육과 교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원을 두어 체계적인 승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앞에서도 보았듯이 천태종과 진각종도 교육을 통하여 승직자로서의 정체성 확보와 승가 본연의 자세를 갖추게 하여 대중교화와 중생구제에 진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총지종 창종 30년이 되었다. 종조 원정대성사의 남다른 교육에 대한 열정이 종헌 종법과 종조법설집등에 많이 나타나 있다.

'이제 종단도 승직자에 대한 재교육과 일반 교도에 대한 프로그램과 실행기관 을 조속히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 여타 종단의 교육내용과 프로그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출가종단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국불교에 녹아있는 출가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불교, 불교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재가종단으로 정체성을 가질 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쉽다’ 끝임 없는 자기 개발과 노력, 그리고 집단화된 교육이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사람이 많이 배우기를 즐긴다면 진실의 도리에 잘 안주하여 물러섬이 없이 수행함으로써 능히 윤회의 바다를 넘 어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가르침을 많이 배운 사람이야말로 온갖 부를 갖추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가르침에 대해 배운 것이 없는 경우 그가 아무리 물질적으로 부유하다 할지라 도 어리석은 점으로 보아 가난뱅이나 다를 것이 없다. -제법집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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