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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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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6-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교계 봉축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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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6-02 14:59 조회 5,4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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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봉축사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히말라야 기슭의 작은 나라에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원력이 피어나는 천지의 울림이었고, 오래지 않아 룸비니 동산에서 시작된 봄소식은 온 천하를 꽃피웠습니다. ‘괴로운 세상을 평온하게 하리라三界皆苦我當安之.’는 탄생 일성은 뭇 중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매우 특별합니다. 윤달 4월 초파일에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하였습니다. 이 위험한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세계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불교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여 사회적 노력에 동참했습니다. (중략)

올해 들어 우리 종단은 여러 스님들에게 한국 불교의 내일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과거의 빛나는 유산보다도 현대 사회에서 불교가 세상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도의 뜻을 받들어 종단 집행부가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겠습니다. 또 부처님 법을 현대 사회에 회향하는 포교와 복지, 그리고 문화를 전달하는 방법을 정립하고, 그것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불사에 함께 힘쓰도록 합시다.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갑시다.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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