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불(自性佛) 찾는 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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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교구장 봉축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록경 정사 필자소속 서울경인교구장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6-03 12:41 조회 5,085회본문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온 세계에 퍼져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지심으로 기원합니다.
2564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모든 중생들이 번뇌와 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큰 가르침을 이 땅에 전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홀로가 아닌 연기(緣起)적으로 이뤄졌기에 서로를 인정하는 지혜(智慧)와 배려하는 자비(慈悲)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밝히면서 백겁의 희유한 인연으로 부처님 만난 것을 다시 한 번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진정으로 불자답게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만사가 성주괴공(成住壞空), 만물이 생주이멸(生住異滅)한다는 진리를 망각하고 아지랑이 쫓아가듯이 육안으로 보이는 공간적인 것에만 집착하여 질주하듯 살다보니 과거, 현재, 미래를 살피지 못한 전도몽상의 삶을 살아온 결과가 작금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부처님 오신 참뜻을 깊이 새기며 공간을 밝히는 연등불이 마음의 등불로 승화 되어 무명에 덮인 마음 구석구석을 밝혀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인 자성불! 찾는 날이 되기를 두 손 모아 서원합니다.
오늘은 분명히 기쁨이 넘치는 날이건만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으나 “병고를 양약으로 삼아라.”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실천하여 지극한 기도와 정진의 원력이 결집되면 하루빨리 일상의 편안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천만 불자들이 밝힌 자비광명의 등불은 반드시 온 누리에 비추어 생로병사 고해중생들에게 진리의 빛이 되어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갈등 소외의 모든 문제를 말끔히 해소시켜 밝고 맑은 청정한 불국토를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자여러분! 부처님오신날 밝힌 자비광명의 등불을 인연으로 지구촌의 사람들은 소원이 성취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 또한 평화롭고 행복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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