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인내의 2020년, ‘창종 50년’ 내실 다진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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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2-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기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2-03 14:07 조회 3,041회본문
코로나19 대유행 속 법성사 신축헌공, 부처님오신날 연기, 비전 사업 추진 등
2020년도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지옥 속에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불과 몇 주 만에 우한지역을 마비시켰고 중국 전역을 패닉에 빠뜨렸다. 그리고 그 미증유의 질병은 곧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이로 인해 종단도 ‘제10회 세계재가불자대회’를 비롯한 총기 49년 다수의 주요 사업을 연기하거나 최소화하기에 이르렀다. |
‘마스크 법회’의 시작
처음으로 종단은 코로나19 관련하여 3월 23일 전국 사원에 공문을 보내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주문하고, 각 사원은 모든 법회를 중단, 교도들은 개인 정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봉행된 2월 13일 부산의 힐링 도량으로 다시 문을 연 법성사의 신축헌공가지불사는 2020년도 유일하게 마스크 없이 치러진 마지막 행사로 기록되고 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예방에도 적극 앞장선다. 피해지원 성금 모금을 가장 먼저 하는 한편 가장 큰 축제인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도 한 달 연기했다.
불교총지종도 3월 16일 불교TV 생방송 모금캠페인에 3천만 원을 희사했으며, 4월 26일이 돼서야 서원당을 개방하고 첫 ‘마스크 법회’를 열었다.
부산경남교구 승직자들도 ‘국운융창과 국난극복 기원 대정진 릴레이 기도’에 동참하며, 호국불교 종단으로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고자 거리의 보살로 나선다.
3월 16일 불교TV ‘코로나19 피해 지원 성금 모금’ 3천만원 희사
5월 6일 부산경남교구 스승 ‘국운융창과 국난극복을 위한 기원’ 대정진
재점화된 종단 도약
코로나로 침묵 된 세계, 창종 반세기를 앞둔 불교총지종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갈망은 잠재우지 못했다. 지난해 제19대 통리원이 출범하면서 재점화된 종단 도약에 관한 비전 사업은 차근차근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특히 종조 원정 대성사의 일대기 편찬 과정에서 7월에는 대성사 부친 손기현 선생이 2016년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항일 운동을 주도하고, 독립단 외교원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역사의 빛을 밝히는 데 앞장섰음이 확인되었다. 종조 원정 대성사의 창종 정신을 되찾고 갈무리하는 중요 성과로 평가된다.
(좌) 종조 원정 대성사의 부친 손기현 님 / (우)1920년 10월 6일 일본 외무성 체포보고서
9월 18일 청와대 초청 통리원장 인선 정사 등 불교계 지도자 간담회
창종 50년을 준비하는 종단은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BBS불교방송, BTN불교TV 이사 종단으로서 불교계 내에서 그 위상을 높여왔으며, 통리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9월 18일 청와대에 초청되어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 등 한국 사회에서도 영향력 있는 종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비행으로 이웃과 함께
올 한해는 주요 법회와 종단의 사업, 각 사원 교도 간의 대중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형태로 운영이 되었던 한해이지만, 일불 제자라는 본심을 놓지 않고, 자비행으로 이웃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여정이기도 했다.
7월 31일 서울경인교구 ‘코로나19 극복발원 성금’ 기부
종단이 5월에는 서울 성북구 구립 노인복지시설 석관실버복지센터를 수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또 6월부터는 초등생 돌봄을 위한 강남구 다함께키움센터(세곡)를 수탁하여 영유아와 어린이에서 어르신 복지까지 이르는 10개의 산하 기관을 두면서 평생복지 구현에 한발 다가섰다.
또 교도들도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는 일이 많았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서울경인지회는 7월 불교총지종사회복지재단에, 정각사 자비회 회원들은 8월 동래구청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부산경남지회는 9월 태풍으로 피해 이웃을 위해 해운대 구청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9월에는 종단과 정각사 신정회, 자비회가 함께 멀리 네팔 안나푸르나 산기슭 부메학교 학생들에게 교복을 선사하기도 했다.
불퇴전의 수행과 교화
코로나가 주춤한 사이 수행을 점검하고, 승단 의사 결정을 위한 추계강공회가 10월 28일 1박 2일간 개최되었다. 종령 법공 예하는 전국 승직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는 종단의 미래는 ‘소통’이다 강조하고, 소통을 통한 불퇴전의 수행과 교화를 독려했다.
이날 승단총회에서는 총지종 승직자 후보의 공개 모집을 결의하였으며, 보살의 행원으로 중생제도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종령 예하는 12월 24일 창교절 유시문을 통해 “인간의 심성과 마음을 수양하는 일은 시대가 달라졌어도 바뀔 수 없으므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이생이 다하도록 진언을 지송하라.”며 수행과 불공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11월 중반에 들며 다시 전국적인 코로나 펜데믹 속에 12월 창교절 기념 및 송년 법회 등 법회와 행사가 취소 또는 대폭 축소되는 가운데 총기 50년의 새 아침은 조용히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지심으로 기대해 본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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