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몸, 목숨을 견고하게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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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3-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법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승원 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3-05 14:10 조회 2,837회본문
불교총전 82쪽 본사경(本事經) 중 <세가지 견고하지 못한 법을 세가지 견고한 법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법문
우리의 삶에서 재물과 건강, 목숨은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재물과 건강, 목숨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견고하지 못한 재물을
견고한 재물로 바꿀 것인가?
이른바 청정한 재물을 가진 모든 선남자 선여인이 법대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힘을 다하고 땀을 흘려 노역으로 재물을 얻으면, 그 재물로 자신을 위하고, 위로 부모를 받들고, 처자와 친구 권속들에게 보태어 주며, 모이면 즐겁게 하고, 사문(沙門)을 만나거든 청정한 계행을 갖추어서 착한 법을 성취하며, 범행(梵行)을 부지런히 닦아서 교만을 버리고, 인욕유화(忍辱柔和)하여 정직한 길을 걸으며 사도(邪道)를 버리고, 열반성(涅槃城)을 향하여 맑고 미더운 마음으로 환희 공경하고, 때에 따라 보시하여 멀리 무상(無上) 안락의 열반을 구하거나 혹은 다음 세상에 인천(人天)의 즐거운 과보를 원하는 것이니, 이러한 행위는 견고하지 못한 재물을 견고한 재물로 바꾼다는 것이다.
어떻게
견고하지 못한 재물을
견고하게 할 것인가?
우선 재물을 모을 때 정당한 방법으로 땀흘려 얻어야 합니다. 도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아야 견고한 재물이 됩니다.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재물은 언제든지 나라에 몰수되거나 남에게 빼앗기거나 쾌락으로 소진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올바른 방법으로 얻은 청정한 재산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유익하게 써야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소득을 네부분으로 나누어 절반은 생활을 위해서, 1/4은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고, 1/4은 보시하라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견고한 재산으로 만들기 위해서 바른 수행자를 만나 청정한 계행을 갖추고 착한 법을 성취해야 합니다. 욕심을 다스리는 지혜가 없으면 재물 또한 지키기 어렵습니다. 비근한 예로 복권에 당첨된 수많은 사람들이 복권에 당첨되기 전보다 못한 삶을 산다고 합니다. 다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 사기를 당하거나 감각적 쾌락에 몰두하다가 재산을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꾸는가?
깨끗한 믿음을 가진 모든 선남자 선여인이 정견(正見)을 성취하여 능히 살생·도둑질·사음·거짓말·음주·방일(放逸)을 여의고 구경 원만하여 범행(梵行)이 청정함이니, 이러한 행위는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꾸는 것이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절제한 생활을 자제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가려서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지나친 감각적 쾌락으로 피로해서는 안됩니다. 건강이 몸의 일이라고만 생각해서 몸을 가꾸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부도덕한 행위로 남에게 비난받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일을 삼가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떻게
견고하지 못한 목숨을
견고한 목숨으로 바꾸는
것이라 하는가?
이르되, 나의 법 가운데 모든 성제자(聖弟子)가 여실(如實)하게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제(四諦)를 아는 것이니, 이러한 일은 견고하지 못한 목숨을 견고한 목숨으로 바꾸는 것이라 한다.
우리의 수명은 유한하며 불교에서는 업(業)이 다음 생을 결정하며 다음 생에 가져갈 것은 지혜(반야) 밖에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혜란 세속에서 말하는 사물에 대한 지식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하는 것에 대해 아는 지혜를 말합니다. ‘통찰지’, ‘반야’라고 하며 이는 고집멸도의 사성제를 아는 지혜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 것입니다.
‘나’와 이 ‘세상’이 모두 마음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통찰지가 나야 합니다. 통찰지(반야)를 깨달을 때 마음은 열반을 향한다고 합니다. 나와 이 세상이 실제는 눈 코 귀 혀 몸 마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오온(색수상행식)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나와 세상에 대한 집작을 없앨 수 있습니다.
불교총전(208쪽)에 공덕천과 흑암천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마음이 오온에 끊임없이 집착하면서 즐거움(공덕천)과 괴로움(흑암천)을 낳기 때문에 열반이 성취를 위해서는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합니다. 이를 반야심경에서는 조견오온 개공 도일체고액(오온이 공함을 비춰보아 일체 고통의 바다를 건넌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상근기 보살들은 보리심의 대응가약만으로 탐진치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감각적 쾌락에 빠져있는 범부 중생들은 욕심이 많아서 쾌락과 고통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이 스스로 만족하지 않기에 내가 욕심이 많다고 바르게 알고 욕심을 줄이는 노력해야 합니다.
자꾸 자꾸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내 보십시오. 나, 나의 재산, 나의 자식 등 수많은 대상에 대해 만족하는 마음을 내시기 바랍니다. 선업을 지어야 복도 쌓이는 법입니다. 좋은 일에 보시하거나 남을 돕는 것도 좋고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세상이 병들어도 나는 바르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내 삶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행하고 바른 지혜를 기르는 일이 최고입니다. 다음 생에 가져가는 것은 지혜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바른 알아차림과 지혜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걱정과 불안이 일상화된 코로나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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