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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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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1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기획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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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04:08 조회 4,8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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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을 닮는다

이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인류는 끊임 없는 기술발전을 이룩해 왔다. 이는 인간의 끊임 없는 욕망 추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류는 이러한 기술 발전을 이룩하고 그를 통하여 생산력을 확대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류는 생산력의 확대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이외에도 유희 혹은 쾌락을 위하여 부수적인 기술 개발도 아울러 추구해 왔다. 유희 혹은 쾌락을 위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방법을 고안하는 것은 다른 중생들에게는 볼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이다. 

최근 몇 세기 동안에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하였다. 특히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전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의 인류가 누려보지 못했던 생산성 확대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한 마디로 지금까지 인류는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산업혁명 이전의 농경시대보다 행복해 지지도 않았으며 인간들 사이의 다툼은 더욱 심해졌다. 우리의 생활 전반이 얼마나 변화했는가를 돌아보면 불과 몇 십년 전과 비교해 보더라도 모든 면에서의 생산이 풍족해지고 생활이 편리해 졌지만 과연 우리는 그러한 생산성과 편리성만큼 생활이 더 풍족해지고 행복해졌던가? 편리한 것을 누리기 위하여 우리는 그러한 것을 획득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물질문명이 발달한 나라들보다 저개발 국가가 행복도는 오히려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것은 인류가 인간의 심성을 무시하고 오직 물질적 욕망의 충족만을 향하여 달려 온 결과이다. 욕망을 충족하려고만 하여서는 그 끝이 없다. 욕망은 욕망을 제어함으로서만 멈출수 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을 통찰하시고 욕망의 충족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 욕망의 제어에 대해 말씀하심으로써 인간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들이 정립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인공지능의 발달이 단기적으로는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겠지만 장기간으로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물론 처음에는 부작용이 많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부작용들도 다 해결이 될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인간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에 대해서 한쪽에서는 풍요로운 사회를 꿈꾸는 반면 한편으로는 인간성 상실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불교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된다면 4차 혁명시대에 인공지능의 역할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하는 불교지도자들의 역할이 크며 특히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인공지능과 마주해야 할 재 가불자들의 사회적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크다고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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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써 이루어진 이 현실세계를 직시하고 모든 인간들이 서로의 행복을 위할 때 인공지능의 미래 또한 밝을 것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항상 중도를 이야기해 왔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실체는 공이다.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지 불국 정토로 만들지는 모두 인간의 마음에 달려 있다. 이것은 인공지능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고 지나친 기대도 가질 필요는 없다.

단지 우리 불자들이 할 일은 모든 사람들의 심성을 밝히는 일에 앞장 서는 것뿐이다. 인간의 마음이 밝아지면 인공지능도 거기에 따라 좋은 면에 활용될 것이다. 심지어는 SF 영화에서처럼 스스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간형 AI 로봇이 나오더라도 그것들은 인간의 모든 것을 닮게 되기 마련이다. 증오도 없고 욕망도 없는 인공지능 로봇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그러한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 불자들은 쉼 없이 심신을 수련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우리 불교 지도자들의 변함없는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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