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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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5-19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종단봉축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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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5-18 16:05 조회 2,658회본문
충청전라교구장 법우 정사 봉축사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여 일체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합니다.
부처님은 역사적 존재로 탄생하시어 일체중생을 위한 삶을 사셨으며, 그 가르침은 생멸이 없고 시공을 초월해 있기 때문에 우주 법계에 충만해 계십니다.
부처님의 역사적 시현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같이 절대 평등한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음을 선언하시고, 중생을 해탈시키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날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축하는 뜻은 부처님께서 이날 인도 카필라 왕국의 태자의 몸으로 탄생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왕위를 버리고 출가수도 하시어 큰 깨달음을 이루시고 중생들에게 해탈의 대도(大道)를 우리에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실 때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라고 외치셨습니다.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가 다 고(苦)에 빠져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이는 부처님만이 홀로 우뚝하게 높은 주인이 아니라 이 세상에 태어나 대지를 밟고 서 있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일체 고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열반에 드실 때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이라 하셨습니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자신이 주인이고, 가정의 주인이며, 사회의 주인이며, 국가의 주인, 나아가 세계의 주인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임차인으로 살지 말고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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