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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희사금 사회 회향, 기념사업 여법하게 마무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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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4-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창종 50년 통리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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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4-02 14:29 조회 2,8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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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희사금 사회 회향, 기념사업 여법하게 마무리할 것”
종조님의 창종 정신과 선대 스승님들의 사명감 되새겨 볼 때, 정체성과 전문성 높이는 스승과 교도 교육을 확대 강화해야

올 3월로 취임 3년째를 맞이한 제 19대 통리원장 인선 정사로부터 창종 50년의 의미와 함께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과 통리원의 발전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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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통리원장 인선 정사


1. 올해로 종단은 총기 50년에 들어섰고, 내년에 창종 50주년이 됩니다. 임기 중에 역사적인 종단 반세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바라보는 종단의 창종 50년은 어떤 의미일까요?

종교가 역사 속에서 그 흔적을 남기려면 한 세기, 백 년은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종단이 이제 그 반을 걸어왔습니다. 현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종조 원정 대성사님의 창종 정신과 선대 스승님들의 사명감과 가르침을 현시점에서 되새겨 보고 부족함이 없도록 용맹정진 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맞게 교화 방편이 달라져야 한다.’는 대성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백 년을 향해 나아가는 종단을 위해 다시금 마음과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밝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원장님께서는 스승으로서 20여 년의 길을 걸어오셨고, 교무로 재직한 기간을 포함하면 30년을 넘게 종단에 몸담으셨습니다. 종단 50년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 종단은 나라 정책에 맞게 법회를 이어오며 용맹정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사원의 주교들을 비롯해 소임을 맡은 스승들이 지혜롭게 교화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수행 정진 해오고 계십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흐트러짐 없이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종단 사부대중의 불퇴전의 수행력과 정진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승단과 교도의 원력이 앞으로 종단 재도약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3. 제 19대 통리원장에 취임하시면서부터 ‘총지종 도약의 해’로 선포하시면서, 창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방면의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오고 계신데요, 그간 사업의 진행 과정과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종단 반세기를 갈무리해 보면서 원정 대성사님의 삶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대성사님 일대기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출판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성사님 앞에서 우리의 수행과 신심을 점검하는데 게으름이 없도록 마음을 모아 종조전에 대성사님의 진영을 새로 모셨습니다. 또 종단의 역사를 하나로 모으는 창종 50년사와 불교TV와 공동으로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도 지난해부터 시작돼 오던 것이 연내에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4. 기념사업 외에도 종책 사업 그리고 종단 재정 자립, 사회적 역할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과 과정들이 궁금합니다. 성과가 있었다면 더불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6년부터 18대 통리원을 맡아 19대 통리원장을 하는 동안 가장 크게는 세 가지 사업을 주력해왔습니다. 교육과 재정자립, 그리고 복지사업 확대입니다. 이를 위해 시대 흐름에 맞도록 종헌종법 개정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종단 정체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스승과 교도 교육을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인을 위해 1시간 내 대중 불사를 마칠 수 있도록 의궤법을 바꿔나가고 있으며, 교도의 수계 과정을 4단계로 고쳐 신심을 높이도록 개정하였습니다. 불교총지종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는 영유아, 어린이부터 어르신 복지까지 사업을 확대해 평생복지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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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 18대에 이어 19대 통리원장 재임을 하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교도들의 희사금은 최대한 사회로 환원하려 한다.”는 말씀을 이어오고 계시는데요, 의미와 또 이를 위한 실천은 어떤 사업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지요?

교도들의 희사금은 스스로의 업을 닦고 복을 짓기 위한 간절한 발원이 깃든 그야말로 정말 ‘무서운 돈’입니다. 이 같은 소중한 희사를 종단 살림살이에 쓰기보다는 자비 나눔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시주자가 해탈과 회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희사금을 쓰는 것이 종교 본연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종교 단체에서 재정자립이네, 재정사업을 운운한다는 것이 다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지향해야 할 목적사업이기도 합니다. 지난해는 법성사를 재건축하여 분양과 임대가 완료되었으며, 이후 교화지 개척 과정을 통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6. 현재 총지종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또 불교방송, 불교TV이사 종단으로서 불교계에서 주요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 사회 활동의 결과로 그 위상과 책임이 높아졌습니다. 통리원장으로서 종단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는 우리 종단을 포함한 30개 종단이 속해있습니다. 조계종이 회장 종단으로 있으며, 총지종과 천태종, 진각종이 부회장 종단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위상은 지난해 청와대에 초청되어 대통령과 불교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으며, 불교방송과 불교TV는 우리 종단의 주요 사업과 일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송을 하고 있으며, 이로써 불교계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의 사부대중이 많은 자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며, 사회에 등불이 되는 종단으로 함께 걸어 나가야겠습니다.


7. 원장님 임기가 올해로 이제 1년 남았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앞으로 회향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그리고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부처님을 위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승직에 와있습니다.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을 위해 본분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한 치도 이 생각에서 다름이 없이 통리원의 사업도 해왔고 앞으로도 이 원칙으로 잘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진행 중인 창종 50년 기념사업을 여법하게 회향하는 것이 우선이고, 교도들이 바라는 종단의 모습이 무엇인지 잘 살펴서 종단 백 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한해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모두 코로나 속에서 건강하시길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사진=전서호 기자, 인터뷰=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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