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전 환자의 7가지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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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4-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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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4-02 14:21 조회 2,866회본문
임종 전 환자의 7가지 마음가짐
모든 걱정과 집착, 불필요한 요구는 삼가해야
1. 스스로를 용서하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조용히 떠올리면서 삶을 정리한다. 삶을 회고하다가 잘못한 일이 생각나면 스스로를 용서하고 세상을 떠난다.
2. 가족을 이해하자
죽음 뒤에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가족 관계이므로, 혹여라도 가족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남아있다면 죽기 전에 모두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영원히 헤어지기 전에 마음을 담아 가족에게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작별 인사는 평생 이어온 관계를 마무리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일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평생토록 간직할 소중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3. 화해의 마음으로
존엄한 죽음의 가장 큰 장애물은 마무리가 안된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증오와 죄책감 같은 감정인데, 이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용서와 화해다. 특히 용서는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거의 완벽하게 준비하는 방법이자 상처로 얼룩진 관계를 완성하고 평화를 찾는 핵심이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될 것 같은 원한과 억울한 감정이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훌훌 털어내고 하염없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다 보면, 맺힌 것이 풀리고 환희의 기쁨이 나오면서 영혼이 정화된다.
4. 확신과 용기로 직면
죽음은 절대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지만, 마지막이자 엄청난 성장의 기회, 또 다른 삶의 시작임이 확실하므로, 확신과 용기를 갖고 죽음을 직면한다.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 엄청난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짧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 내적으로 충만한 변화가 일어날 때는 시간이 길고 짧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5. 종교생활로 통찰
죽음 이후에 누리는 삶은 임종을 앞둔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이므로, 이를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모든 관심을 집중하여 준비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은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줌으로써 남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처럼 삶의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은 평상시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임종이 임박해서야 가능한 일이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이 기회를 잘 선용하면서 죽음 이후의 삶을 소원하면서 종교생활에 총력을 기울인다.
6. 이웃에 자비와 보시
자비와 보시는 삶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아직 남은 힘으로 이웃에게 보시를 베풀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자비와 사랑으로 삶을 마무리한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무슨 자비와 보시를 할 수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자비와 보시 행위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므로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자비와 보시하면서 좋은 일을 하고 세상을 하직한다.
중환자실에서 맞는 죽음이야말로 가장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이므로, 모든 의학적 노력을 기울인 연후에 죽음이 불가피할 경우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집착하지 않는다.
7.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환자 자신은 무의미한 의료를 원하지 않지만 자식들이 강행하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에 ‘사전의료의향서’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문서화 해 둔다. 또한 가족과 의료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에게 불필요한 일이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이제는 자신의 영적인 문제에만 온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때이므로 세상사에 대한 모든 걱정과 집착을 내려놓는다.
남겨진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청산해야 홀가분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다. 유언장·사전의료의향서·사전장례의향서 등의 서류를 작성하고 주변을 정리한 연후에는 모든 일상적인 일에서 관심을 끊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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