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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진리는 자연과 공존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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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7-01 신문면수 6,7면 카테고리 특별기고 서브카테고리 환경문제의 불교적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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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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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7-08 14:18 조회 2,6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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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진리는 자연과 공존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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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의 인류는 과학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도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산업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지구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환경오염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환경이나 생활환경을 손상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석탄과 석유의 과도한 소비에 따른 공기오염에서부터 산업폐기물이나 화학비료의 남용, 동물의 사육, 핵 폐기물의 처리, 플라스틱 제품의 남용 등에 의한 수질과 토양의 오염을 들 수 있다. 특히 화석연료의 사용 급증, 열대 우림의 파괴, 가축사육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고 있다. 대기 오염에 따른 오존층의 파괴는 지구의 기온을 계속 상승시켜 극지대의 빙하를 녹게 하고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설과 폭우, 폭염, 한파, 가뭄 등의 기상 이변도 오존층의 파괴로 인하여 해수면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홍수, 장기간의 가뭄, 이상 기온 등이 모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에 기인한다. 


이제 지구상의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든 나라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자연 재해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자연 재해는 지구가 생긴 이래 언제나 있어 왔지만 정상궤도를 벗어난 지금과 같은 빈번한 폐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사막지대의 급격한 확대나 세계 각지의 극심한 가뭄 등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사례이다. 한국과 같이 자연재해에 비교적 적게 노출되는 나라도 국지성 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거나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한 동식물의 멸종, 그리고 그에 따른 농수산업의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의 피해 이외에도 산업 폐기물의 배출에 따른 토양과 수질 오염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산업화가 진전된 많은 나라들에서는 중금속의 배출로 인하여 식수원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다. 수질이 좋기로 유명했던 한국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물을 사먹는 것은 상상도 못했으나 지금은 생수를 사먹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 인간 생활에서 공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물인데 물이 오염됨으로써 인간들이 입게 될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클 것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산업폐기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감에 따라 이제는 생선조차도 마음껏 먹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는 해산물에서도 중금속이나 플라스틱이 검출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없어졌다. 여기에 더하여 유전이나 유조선 사고, 폐수 유입 등으로 인하여 해양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몇 년 전 한국도 유조선 사고로 인하여 서해안이 오염되어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이웃 나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선진국의 자원개발 경쟁 그리고 개발도상국들이나 미개발 국가들의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이러한 사고들은 더욱 빈번할 것이다. 만약 바다마저도 오염된다면 지구의 종말은 종말론자들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기정사실이 될 것이다. 이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전쟁으로 인한 것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날마다 확대되고 있다. 


지구의 자원이 무한정한 것처럼 소비하면서 환경문제를 유발해 왔던 인간들은 최근에 와서야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자원봉사단체의 활동과 더불어 지구의 황폐화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국제기구들이 창설되어 환경보호를 역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선진국에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절박하게 느끼고 자원 절약과 쓰레기 재활용, 친환경 운동 등을 펼치고 있지만 지구의 황폐화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개인이나 작은 단체들의 노력만으로 지구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에는 산업화와 대량 소비에 따른 오염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제 인간은 지구의 황폐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들은 가까운 시간 내에 자신들이 저지른 업보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다. 그러한 업보는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 식량 부족과 물 부족, 각종 질병 등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래의 이러한 재난을 피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나는 그 해답을 이제는 불교에서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서구 사회는 기독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을 등한시

환경오염의 근원적 원인,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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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구 사회는 기독교적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자연이라는 것을 등한시 해왔다. 신의 특별한 창조물인 인간은 신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을 마음껏 누려도 좋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2000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자연이라는 것이-- 인간을 제외한 모든 다른 생물들까지도 포함하여--오직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세뇌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한 정신적 토대 위에서 끝없이 자연을 개간하고 자연을 착취하며 자연을 훼손해 온 결과 인류는 오늘날과 같은 문명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사회가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는가를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이른바 산업개발과 과학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졌던 많은 행위들이 실은 우리 인간의 심성을 황폐하게 만들고 주변 환경을 더럽혀 왔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인간들은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끝없이 자연을 착취하여 재화를 만들어 내고 에너지를 소비하며 지구를 훼손하고 오염시켜 왔다. 서구인들은 한 때 ‘소비는 미덕’이라는 말을 내세우며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켜왔다. 자원의 고갈 뿐 아니라 대량 소비와 대량 생산에 따른 폐기물들을 쏟아내며 환경을 오염시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소비를 하면 할수록 그러한 행위가 지구를 얼마나 황폐하게 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자연이라는 것이 인간의 탐욕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인들의 이러한 자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불교는 앞으로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고 실천 방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처님 당시에는 자연을 훼손하고 그에 따른 환경 문제 같은 것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이나 그 방지책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경전에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불교의 교리와 자비에 바탕을 둔 실천 방안들을 살펴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곧 자연을 지키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그러한 생활 방식이 곧 환경보호의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교의 중심철학 연기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此有故彼有, 此滅故彼滅)’는 

가장 간단한 형태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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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근본 교리는 연기와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에서 연기의 진리는 불교의 가장 중요한 사상이며 불교 독자의 진리관이다. 부처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연(조건)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일체의 것은 서로 의지하고 관계를 맺는 상의상관의 법칙 속에서 존재한다는 연기법을 깨침으로써 평범한 인간에서 깨친 사람, 곧 붓다가 되셨던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은 이 연기법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점 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의 구성과 생성의 원리까지도 밝히고 있는 불교만의 진리관이다. 불교의 교리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시대와 지역, 그리고 대상을 초월하여 만고불변의 진리로서 자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연기법이라는 진리에 의하여 모든 존재와 현상을 분석하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불교의 중심철학인 연기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此有故彼有, 此滅故彼滅)”는 가장 간단한 형태로 표현된다. 이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여 발생하고 소멸하며 서로의 관계성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상으로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기의 철학을 이해하는 불교도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도 연기법에 의하여 파악한다. 우리를 둘러싼 기세간(器世間)이 원만하지 못하면 기세간에 머무르고 있는 중생들의 삶도 원만하지 못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터전으로 하여 살고 있는 땅과 바다, 하늘이 오염되면 그 안에 있는 우리들도 오염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연기의 진리를 설하시면서 우리들에게 이미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일러 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불교도들은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모든 유정물을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게 할 것을 배운다. 또한 생명 있는 것 뿐 아니라 모든 물건을 중생들을 위하여 절약하고 함부로 낭비하는 것을 경계한다. 자연은 우리의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고 우리와 더불어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연기의 진리를 통하여 깨달아야 한다.


오늘날의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어느 한 나라에 흉년이 들면 지구 전체가 곡물 가격의 폭등에 시달린다. 가까운 예로 몇 년 전에 러시아가 흉작을 이유로 곡물수출을 금지하자 세계의 곡물 값이 급상승했던 것처럼 어느 한 나라의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 그것이 곧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의 황폐화와 환경 오염도 피해를 적게 받는 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수수방관하다가는 그 피해가 어느 날 고스란히 자기 나라에 밀어닥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가 일본에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웃 나라,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의미이다. 환경 오염의 피해는 그것을 저지른 그 나라는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지구 전체에 그 영향이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지구촌이 한 가족처럼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서로 의존하여 살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었다. 


서로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지구인들의 생활 양태를 대부분의 불교도들은 연기의 진리에 입각하여 잘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도 지구의 자원은 무한정하며 오직 인간만이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교도들은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수정해 주어야 할 사회적 의무가 있다. 


특히 불교지도자들은 지구상에서 지구를 황폐화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유일한 생물이 우리 인간임을 각성하도록 연기의 진리에 입각하여 사회를 계몽하고 특히 정책입안자들과 경제적 리더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야 할 것이다. 일반 불자들도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상생과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연기의 진리를 잘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활상에서 그러한 진리를 실천함으로써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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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오늘날과 같은 문명을 이룩한 것은 인간의 탐욕이 그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인간들은 인간의 행복을 마음의 만족보다도 물질적인 만족에 더 초점을 맞추어 노력해왔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재화를 생산하여 인간의 탐욕을 채우려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인간들은 인간의 탐욕을 억제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많은 재화를 생산한다고 해도 그러한 것들이 인간의 탐욕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환경오염도 근원적인 원인은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가장 먼저 다스려야 할 것은 탐욕의 근원인 우리의 마음이다.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는 재화가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진리를 안다면 인간의 역사는 훨씬 달라졌을 것이며 비록 오늘날과 같은 과학의 발전과 산업의 융성은 보지 못했겠지만 인간 개개인의 행복도는 훨씬 더 높아졌을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른 환경오염의 피해도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인류는 그동안 행복을 자기의 마음 가운데에서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바깥으로 향하여 물질적인 만족으로 행복을 느끼려고 해 왔다.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이러한 눈부신 산업발전과 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인간들은 점점 소외감을 느끼고 생활고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빈부간의 격차는 국가 내에서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가간에서도 그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국제적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빈부 격차와 자원확보를 둘러싼 국제간 갈등은 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으며 전쟁수행에 따른 자원의 낭비와 자연의 훼손은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핵실험 등에 의한 토양과 바다의 오염은 심각한 지경이다. 화학무기의 살포 또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탐욕을 내려놓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면 소비도 줄어들 것

자비심을 베풀어 모든 생명과 자원을 아끼는 태도 지녀야


이처럼 인간의 탐욕의 충족을 위한 대립과 투쟁은 개인의 삶을 불행으로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다스림에 의하여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구의 모든 인간들이 탐욕을 내려놓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게 되면 소비도 줄어들 것이며 소비를 지탱하기 위한 자연의 훼손도 줄어들 것이다. 거기에 따라 병든 지구도 다시 제대로 숨을 쉬기 시작할 것이며 자연재해를 통하여 보여준 노여움도 점차 수그러들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내가 그만큼 더 가지면 다른 사람의 몫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의 제어와 함께 자비심이 발휘되지 않으면 안된다. 욕심을 줄이고 자비심을 발휘하여 내가 쓸 것을 다른 누군가가 쓰게 하여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지닌다면 필요 이상의 자원낭비는 훨씬 줄어들 것이며 그만큼 환경보호가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상 소박한 삶을 살도록 하며 남에게 양보하고 모든 물자를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른다면 청정국토가 바로 이 자리에서 실현될 수 있다.  



우리 불교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

하여 환경문제를 논의하

고 사회를 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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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의 문제는 인간이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이외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은 그저 스스로의 원리에 따라 반응할 따름이다. 인간들이 지금껏 저질러 왔던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파괴, 지구 황폐화는 인간의 손으로 수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는 산업개발에 앞장섰던 선진국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대기를 오염시키고 가장 많은 재화를 생산하여 산업쓰레기를 쏟아내었고 과소비를 부추겨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나 중국 등 몇몇 강대국들이 온실가스감축협정에서 한 발 물러서려는 지금까지의 태도는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국가간의 협약사항이고 실제적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지구 황폐화를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각성과 자발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불교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환경문제를 논의 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희망대로라면 이 지구상에 많은 불자들이 생겨나서 연기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러한 진리를 생활상에 실천하여 스스로 욕심을 절제하고 낭비를 줄이며 자비심을 베풀어 모든 생명과 자원을 아끼는 태도를 지닌다면 더 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불자들 스스로 자원을 아끼고 환경보호를 위하여 노력하는 생활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욕심을 절제하고 소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그러한 태도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고 그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실천하는 불제자로 변신할 때 환경보호와 함께 이 지구의 평화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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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한 불교도의 실천 방안 


1.음식을 절제하라  


과도한 음식의 섭취는 본인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의약품과 물자가 소비될 것인가? 그리고 그러한 의약품과 물자를 조달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며 공해를 유발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라. 비만한 사람이 감량을 하기 위하여 런닝 머쉰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전기가 소비되고 있으며 그러한 전기가 화력발전에 의한 것이라면 대기오염을 촉진하는 것이 된다. 원자력발전이라고 해도 발전소의 핵폐기물은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적게 먹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라.

  

2.육식을 삼가라


육식을 하기 위하여 많은 가축이 사육된다. 가축 사육은 농경지를 축소시킬 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생산 감소를 가져오며 기아에 빠진 많은 사람들의 음식 섭취 기회를 빼앗는 결과가 된다. 더구나 가축 사육에 따른 폐기물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며 질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항생제의 독성은 고스란히 먹는 자의 입으로 들어간다.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항생제 등을 만드는 재료는 석유에서 나오기도 한다. 또한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육류 대신 식물을 섭취하면 건강에도 좋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3.사치와 낭비를 하지 말라


필요 이상의 큰 집에 살거나 큰 차를 타거나 많은 옷을 소유하는 것도 자원 낭비가 된다. 큰 집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모되는 에너지도 결국은 지구를 황폐화하는 길이다. 큰 차를 소유함으로써 소비되는 에너지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자동차 경주나 오토바이 경주 등은 공해를 유발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가장 저열한 오락이다. 그리고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도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것이다. 

일 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한 옷이나 구두, 핸드백을 쌓아두는 것도 자원 낭비이다. 이러한 제품의 대부분은 석유화학제품이다. 그런 것들을 버리게 되면 그 또한 환경을 오염시키는 재료가 된다. 검소한 생활태도는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치와 낭비만 절제하더라도 환경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4.종교행위를 빙자한 

  환경오염을 염두에 두라


불교는 마음을 다스려야 복을 받는다고 한다. 종이돈이나 향을 태움으로써 복을 얻는다고 기대하지 말라. 부처님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을 것이다. 종이돈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숲이 훼손되어야 하는지 아는가? 삼림의 훼손은 오존층 파괴의 가장 으뜸의 원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태움으로써 나오는 연기는 건강을 해치고 주위의 생물도 해치게 되며 대기를 오염시킨다. 나아가서는 수질도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라. 


5.물건을 아껴 쓰고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라


어떤 물건이던지 아껴야 한다. 아까워서가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아껴야 하는 것이며 다른 중생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아껴야 한다. 일회용 그릇이나 용품은 가급적 쓰지 말라. 그러한 것들을 생산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석유가 소비되어야 하며 또 그러한 것들이 버려졌을 때 토양과 물이 오염된다는 것을 생각하라. 설혹 그러한 것들이 재활용된다고 하여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과 에너지의 소비는 막대하다. 

쓰레기를 줄여라.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욕심을 줄이고 소박한 삶을 꾸려가면 쓰레기도 훨씬 줄어든다. 쓰레기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사람이야 말로 환경보호에 가장 앞장 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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