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대는자기를 부정하는것 우리의 얼은 불자들이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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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3-18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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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3-31 11:04 조회 5,508회본문
최근 대통령의 특정 종교 편향적 행위와 민족 정기를 되살리고 국민화합을 이끄는데 역행하는 듯한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에 우리 는 매우 염려스럽다.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종교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야할 대통령이 국방부 중앙교회를 방문 기독교 장병들 만을 상대로 예 배행사를 하면서 타종교의 종교활동을 방해했으며 그럼에도 이에 대한 공식사과 한마디 없이 청와대 대변인은 한 술 더 떠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교파를 가리지 않고 여러 교회를 찾아 예배할 것”이라는게 김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다.
17사단 훼불 사건,공무원 안식년 휴가제 도입 시도, 부활절 검정 고시 연기 사건, 기독교 인사만의 대북 접촉 허용 등 계속되는 툭 정 종교 편향 정책들은 이 나라의 정신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한다. 경주의 고속 철도 도심통과, 사찰 토 지에 대한 과세,중고등학교의 종교교육 허용등에 대한 것도 그 근 본의도가 극히 의심스럽다. 특히 교육개혁위원회가 마련한 개혁안 중 고등학교의 인문영역 과목으로 국사를 선택과목화하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자기나라의 역사를 이렇게 천대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겠는가?
세계화니 역사 바로 세우기니 하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이 이루 어지고 있지만 민족의 주체성을 외면하고 자기 역사에 대한 자부 심과 애정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나라의 위정자나 정책이 행여나 서구에서 이미 그 몰 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어떤 특정 종교를 두둔한다거나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이 나라의 장래를 위 하여 극히 불행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이러한 현상들은 근본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문제 가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불자들이 불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확고한 역사의식하에서 행동해 왔다면 이승 외도들이 어찌 감히 이땅에 발을 붙이겠는가? 불교는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서 그리고 역사의 원동력으로서 나라가 위태로울때 는 언제나 소생의 저력이 되어 왔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나라의 얼을 간직하고 키워나가야 할 주체는 바로 불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불교가 그리고 이나라의 역사가, 문화가 외래 사조에 내팽개쳐지려는 이때에 우 리 불자들의 각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 자기의 얼을 남에 게 맡긴 채 설쳐대는 무리들에게 우리 불자들 마져 무너진다면 우 리 것은 누가 지킬 것인가? 이천만 불자여 눈을 뜨라 그리고 직시 하라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이나라를 지켜왔으며 우리는 또 어 떻게 지켜가야 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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