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에 불교 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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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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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3-30 06:36 조회 5,104회본문
총지종의 재 도약을 위해
우리 중생들의 삶이 항상 그러하지만 을해년도 어느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 였다. 온갖 참사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탐진치의 불꽃은 끊임없이 타오르고 가진 자와 잃은 자, 빼았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드러내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의 갈등들이 그 어느 해 보다 도 심한 해였다. 이런 와중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종단이 꾸준하게 성장을 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참된 종교는 사회 정화의 역할을 한다고 볼때 우리 총지종의 이러한 조짐은 이 사회를 위하여 큰 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근래의 대형 참사와 특히 최근의 정치권을 중심한 소란들을 볼 때 이 사회는 잘못되어 있어도 크게 잘못되어 있다. 그러한 잘못들을 어찌 사건에 관련된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 라고하여 외면하고 무관심했으며 탐욕에 뒤덮인 그들의 놀음에 어리석게 같이 놀아난 우리 모두의 잘못인 것이다. 중중무진의 인다라망에 걸린 우리 모두의 잘못이 그러한 형태로 문제화 되어 나타내 보여주는 것임을 알아 야한다. 법신불이 그러한 것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 침을 내리신다는 것을 우리 금강대승들은 바로 알아야한다.
오탁악세는 탐진치에 기인한다. 물질적 만족이 행복의 절대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역사를 통하여 익히 보아온 바이며 지금도 서구의 정신적 방황을 볼때 그러 한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다. 마음하나 다스리지 못하면 우주를 다 준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 그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는 것이 불교이며 탐진치가 소멸되지 않고는 진정한 행복은 절대 기대할 수 없다. 사회의 모든 병고를 제거하고 전 인류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결국 불교 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불자들의 각성과 실천이 그 어느때보다도 요청되는 시기이다.
즉신성불의 대도를 열고 극락정토를 이땅에 건설하겠다는 숭고한 이념으로 출발한 우리 총지종이 이제 사반 세기의 역사를 맞고 있다. 어엿한 청년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노령화 현상을 보인다면 통탄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 종단은 더욱 젊어져야 한다. 그리하여 나하나의 고통해탈이 라는 소승적 태도에 머물지말고 이 사회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격변의 시기 를 맞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 불교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우리 총지종은 재가불교임에도 불구하고 그 청렴성과 적극적인 수행이 교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는 그들에게 지 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사회를 개선하는 근원이 될 것 이다.
창종 25년이 되는 희망찬 병자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의 우리 자신을 다시한번 냉철히 돌이켜보고 제2의 창종 을 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자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체는 곧 썩는 것을 의미한다. 승단과 교도가 더욱 단결하고 정도를 행하며 스승은 정신 적 지도자로서 그 책임을 명심할 것이며 교도는 참된 불자로서 소승적 태도를 버리고 보살도의 실천에 심신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내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불국정토가 이땅에 이루어지도록 금년 새해불공을 통하여 그 결심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서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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