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지혜를 갖춘 자비가 필요

페이지 정보

호수 7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7-02-04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령신년법어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6 08:40 조회 5,405회

본문

지혜를 갖춘 자비가 필요
참회로서 새로운 출발을
c810eb3c177985056cbba96d0b84d1de_1522971619_0743.jpg
온갖 어수선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병자년을 뒤로하고 이제 정축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시무종의 시간 위에서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이 다를리 없건만 이렇게 시간을 나누어보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므로서 좀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인간의 바람일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물질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극을 달리고 있으나 인간은 도리어 그 노예가되어 갈수록 고달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의 다툼은 날로 치열하고 이기심은 극도로 팽배하여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모두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고 말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른 눈을 가지지 못한 무명중생의 탐욕 과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제 모두 미망의 그물을 벗어 던지고 자기를 바로 보고 이웃을 바로 봅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제자리를 찾을 때 우리의 삶은 다시금 조화롭게 엮어질 것입니다.

자기를 바로 보아 지난 날의 잘못을 참회로서 모두 털어버립시다. 우리의 병폐는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만 하므로서 허물을 고치지 못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웃에도 눈을 돌립 시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고 이웃의 기쁨을 같이 기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도 이웃 사랑입니다. 한없는 자비 심으로 나의 주위를 가꾸어 나가는 것, 그것이 결국 나를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모든 잘못을 무턱대고 용서만 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아닙니다. 자비의 이름으로 악을 방치 하므로서 악을 행하는자의 죄를 더욱 깊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선량한 다수의 선근을 자르는 일이 된 다는 것을 우리는 누누히 보아왔습니다. 진정한 자비는 지혜가 갖추어 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 불자들도 나만의 테두리를 벗어나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기심을 버리 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을 바로 봅시다.

인류를 구제할 마지막 희망의 빛 - 불교!

우리는 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다 할 때입니다.

재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 의 가지가 함께 하시기를 지심으로 기원합니다. 

불기 2541년 새해 아침 불교총지종 종령 록정 합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