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근본은 마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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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호 발행인 안정호 발간일 1996-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의강 필자법명 의강 필자소속 삼밀사 필자호칭 삼밀사 주교 필자정보 삼밀사 주교 부산, 경남 교구장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3-31 05:16 조회 5,311회본문
실천과 수행이 따르지 않는 이론은 구두선에 불과
와서 어디로 가는가? 과연 인간의 생명은 영원한가? 이 육체의 생멸과 더불어 하나뿐인 이 소중한 생 명도 정말 생멸하는 것인가?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너나 할 것없이 우리 모두 한번쯤은 생각 해 볼 문제이며 우리 인류는 이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고, 또한 다가오는 미래에도 끝없는 의문을 품으며 살아갈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일찍이 십사 무기로서 대답을 대신 하셨건만 자신이 어떤 형태로 느끼고 깨달았기에 그토록 확신에 찬소리로 불생불멸이니, 제행무상 이니, 열반이니, 해탈이니 하면서대중앞에 서슴없이 이야기를 토하는지 모르겠다.
인과응보가 어떻고 생사윤회가 어떠하며, 나아가서는 불교는 자력 신앙이지 결코 타력신앙이 아니라면서 기복불교를 지양하여야 한다 는 등 단편만을 보고 자기 식대로의 불교관으로 함부로 말하는가 하면 소리를 높여가며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민족고유의 전통문화, 사상, 종교. 관습 및 토속신앙 등에 대하여 거의 미신시 하면서 외면 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지극히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기 어 렵다. 지금으로부터 천삼백여년전 ,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전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와 사상이 어떠했으며 길흉화복을 어떻게 해결하 였을까? 그리고 어떤 토속신앙을 가지고 살았을까? 밀교가 인도 고대의 여러 신앙형태를 정화하여 위대한 철학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부터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부처님의 위대한 진리를 전법, 전달 하기 위하여 수많은 선각자들이 죽어갔고 죽음도 불사하는 피나는 정진과 수행이 없었던들 과연 이 땅에 불법도량을 세울 수 있었겠는가.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법” 악업을 짓지말고' 모든 착한 선을 받들어 행하여 스스로 그뜻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 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차 원적인 이론이나 논리보다도 먼저 자기 스스로의 마음자리를 조심스럽게 살피는데 있다. 실천과 수행 이 따르지 않는 이론과 논리는 결국 한갖 구두선에 불과할 것이다. 불법은 인간의 자각으로 인격완성을 추구하는 자력신앙임에 틀림없으며 그 자각을 통하여 궁극의 목적인 해탈과 열반을 이 루고자 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 능력에 스스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진언이나 염불을 통하여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첨단 퍠후아 시대인 오늘날에도 우리는 무한능력과 지혜를 갖추신 부처님을 향하여 우리들의 소망과 소원을 발원하고 기도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나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진언의 뜻을 모르더라도, 또한 굳이 경전의 뜻을 모르더라도 맑고 밝은 착한 마음으로 염송하고 독경하면 우리들의 소원도 원만히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텅빈 마음 의 뜰에 부처님의 참진리가 가득 히 쌓일 것이다. 자기 스스로의 힘 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마음의 문으로 들어가보니 그곳에 부처님 의 위대한 세계가 있고 불생불멸 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구경열반의 세계가 곧 반야지공의 세계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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