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소비자보호위 "신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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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7-02-04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신년특집 인터뷰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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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6 17:14 조회 4,549회본문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때에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소비자보호운동을 우리 총지종 이 맡게 되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을텐데요?
그렇습니다. 종단협이 그간 사회적 역할에 조금 소극적이었다는 반성을 토대로 작년 7월 우리 종단 법장원 건물 2층에 사무실을 낸 이후 근 삼 개월 가량 각 재정경제원과 소비자 보호원 등 관계기관과 소비자단체 등을 방문하였고 전문교수 등에게 자문을 구하긴 했습니다만 워낙 그 간의 경험이나 전문적인 연구 등이 없었던 부분이기에 본격적인 활동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더욱이 우리 종단 내에도 산적한 일들이 많이 있지않습니까? 전담하기에는 무리한 점도 있지만 이제 우리 종단의 규모로 볼 때 사회적 역할과 포교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올해 주요 사업은 어떻게 잡혀 있습니까?
지난 해에는 시범적으로 정책공청회와 소비자교육을 실시해봤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소비자정책의 변화에 대한 공청회, 불교 소비자대학을 통한 소비자권리와 피 구제에 대한 교육을 했습니다. 올 해는 본 위원회의 기반을 다지는 해 로서 조직과 교육, 소비자 의식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선 조직 사업은, 부산과 광주 대 구 등 5대도시에 지부를 결성하고 수도권에 지회를 결성할 예정입니다.
종단협과 해당 도시의 사암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역의 주요 사찰 나 신행단체에 지부를 결성하고 지회 역시 이런 경로를 밟고자 합니다.
지부와 지회를 결성하면서 동시에 순회교육프로그램도 실행할 것입니다. 소비자 권리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와 아울러 건전한 소비문화는 무엇인가, 또 해당 도시의 소비자정책 과 책임자를 초빙하여 해당 시의 소 비자정책에 대한 공청도 병행할 계 획입니다. 물론 소비자대학도 계속합 니다.
올 상반기에는 시범적으로 소비자 의식 조사와 지역 물가조사 등 실제 적인 모니터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 다. 우리 종도와 불자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 조직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상반 기 사업을 하실 예정인 것 같습니다만 그런 활동에는 인적 물적 뒷받침이 필수적일텐데 대안은?
사실 현재의 조건에서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단협 소속 종단이 적극 후원 하고 또 우리 종단이 주체적으로 실행시켜간다면 전혀 무리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제1기 소비자대학 수료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소비자보호운동의 중심이 되어 보살행을 펼치려는 서원이 확실하다면 대단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 역시 활동의 성과에 따라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 현재 다른 소비자단체가 얼마나되며 그 단체들의 활동은 어떤지요?
정부 측에서는 재정경제원 소비자정책과에서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수립과 검토 등을 하고 있으며 그 산하에 소비자보호원이 있습니다. 보호원에서는 소비자피해에 대한 구제, 분쟁 조정 ,전문적인 검사와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단체 가운데 많이 알려진 조직으로는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있으며 그 회원단 체로는 소비자연맹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우리나라 소비자운 동의 역사를 대변한다고 할 정도로 오랫 동안 참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들에게 재정 보조 등 여러 면에서 상호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운동을 지향 하는 녹색소비자연대라는 단체도 있고 그외 소비자문화연구소 등 연구 단체도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 활동 하는 단체도 여럿 있습니다.
우리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들에 비할 수 없이 일천하고 경험과 이론적 축적 도 부족합니다만 앞으로 좋은 성과는 배우고 우리 나름으로 계발하여 소비자시대를 열어가는 주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정식 소비자단체로 등록도 하실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등록과 그 이 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행 소비자보호법 시행령에 의하 면 소비자단체로서 3개도시 이상의 지회 등 요건을 갖춘 단체는 재경원 에 등록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런 단체에 보조금 등 지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올 하반기에는 재 경원에 정식 등록할 예정입니다만 반드시 정부의 보조에 연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시행령에 규정 된 정부보조가 현재 그간의 관행으 로 굳어져 소비자단체협의회에게만 지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 제도 현명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것 을 사족으로 달아 두겠습니다.
등록 이후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비자보호운동을 여법하게 펼칠 것입니다.
-보다 많은 불자들이나 일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획으로는?
작년에 정책공청회도 그렇고 불교 소비자대학도 그렇습니다만 그 내용 은 대단히 좋았으나 대중의 참여는 지극히 저조했습니다. 그 원인은 여 러 가지 있는데 우선 충분하게 불교신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막연히 내용이 좋으면 사람도 많이 오겠다는 안일한 자세였습니다. 불교계에도 많은 언론기관이 있고 단체와 매체도 적지 않은데 이를 적극 활요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각종 활동을 적극 홍보하여 참여도를 높힐 것입니다. 대중에게 회향하기 위해 사전 홍보와 사후 성과를 각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 활동의 성숙 를 제고하겠습니다.
— 우리 종도들이나 일반 대중에게 당부하실 말씀을 끝으로 해주십시오.
앞서 얘기한 내용에 모두 담겨있 습니다만 거듭 당부하는 것은 소비 자보호운동에 우리 모두 주체가 되 어야 겠다는 원력이 선행되어야 겠 습니다. 많은 소비자단체가 있다하여 도 우리 불교신자들이 합심하여 소 비자시대를 열어가는 주체가 된다면 비록 늦게 시작한 불교소비자운동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리라 확신합니 다. 본 위원회는 좋은 활동 내용을 개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 며 이에 대중은 적극 동참으로 화답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성불합시다.
(정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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