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수행공간 - 관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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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11-18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총지도량순례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수향월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6 07:48 조회 4,502회본문
믿음의 질을 추구하는 밀법도량
▲ 도심속의 수행공간 관음사
부산의 이러한 불교세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총지도량 관음사를 찾았다. 부산의 변두리인 당감동에 위치한 아담한 사원이었다.
절 주변에는 소규모의 공장들이 즐비해 있 었다. 연신 기계가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가 날아오고, 공기도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다. 생활이 느껴지는 곳 이었다. 질퍽한 삶이 느껴지는 곳에서 관음사는 홀로 이색적이었다. 허름한 회색건물이 늘어진 곳에서 관음사는 순결한 백색건물에 하늘을 향해 ‘원만무애를 상징하는 구상을 올리고 있었다. 삶에 고달픈 이들을 위로하기에 충분 한 모습으로.
그러나 더욱 특별한 느낌은 관음사에 들어서면서 받게 된다. 대문을 넘으면 본채로 들어가는 입구에 빨갛고 노란 여러가지 꽃이 화려하게 핀 화분들이 들어오는 누구라도 반 길 모양으로 앉아있다. 그리고 2층에 서원당이 있는데, 여기 또한 관음사 특유의 분위기를 띄고 있다. 그닥 크고 화려하지는 않으나 누가 들어와도 종교적 숙연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오랜 시간 불자들의 불공으로 닦여진 엄숙한 기운과 정겨움이 있었다.
“우수 절에는 서원당이 생기면서 다니기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이 일심으로 절을 가꾸고 있는 것이지요.”
관음사 교도는 전신인 총기3년에 세워진 홍포서원당 시절부터 다니기 시작해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올곧게 종교생활을 해온 사람이 태반이 라고 한다. 이들이 관음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수행월 전수님의 말씀을 하늘처럼 받든다. 개인적 아상을 조금도 내세우지 않으 서도 교도들을 이끌기 때문에 모두가 마음으로 절복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는 참회를 강조하는 편이예요.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면 그에게 참회하라고 타일러요. 그 형식으로 절이 좋지요.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나를 괴롭힌다면 시어머니가 있는 쪽을 보며 매일 절을 하며 ‘제발 우리 시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시어머니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해보라고 가르치지요.
금방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어머니에 대한 나쁜 감정이 우호적으로 바뀌 지요. 그렇게 밉게 보이던 시어머니가 그런대로 괜찮게 보이기 시작해 지지요. 그러고 나면 시어머니 또한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참회를 중요시하는 전수님을 따라 관음사 보살님들이 자기를 괴롭히는 대상을 향해 참회의 절을 하는게 관음사의 전통이라고 한다.
총기 3년에 기둥을 세운 홍포서원 당시절부터 관음사는 포교에 주력 해왔다. 합창단을 만들어 음성포교에 앞장섰고 해마다 양로원을 방문해 불우한 노인들을 위로하기도 했으며,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관음사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도가 늘지않고 있어요. 처음 절에 왔던 사람이 불상이 없는걸 보고는 왠지 절같지 않다며 그냥 돌아가 버란후에는 다시는 오지 않지요.”
불상이 없는 것도 어려움이겠지만 다른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관음사 인근에 부산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확보하고 있는 천태종 사찰 삼광사가 있다는 것이다.
삼광사로 많은 불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관음사는 타격을 받고 있다고.
그러나 전수님은 별로 비관하지 않는다. 관음사에는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않을 올곧은 신심을 가진 분들 개개인의 확고한 신심이 더 중 이가 많으니까.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교도분들 개개인의 확고한 신심이 더 중요하지요.
▲ 양로원을 방문한 신정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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