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포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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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7-3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기자 수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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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4 08:02 조회 5,279회본문
요즘의 청소년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위험하기까지 하다. 입시를 견디지 못해서, 또는 다른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을 해소하지 못해 자살을 하는 청소년의 수는 해마다 늘어만 간다. 최근 신문의 사회면을 채우는 청소년이 저지른 급우 살인사건은 정말 입을 다물 수 없는 지경이다. 급우의 돈을 빌려 오락으로 소비하고 그 돈을 갚을 길이 없자 친구를 죽여버린 사건이 얼마전에 있었다. 빌린 돈이란 고작해서 7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이 청소년은 7만원 보다도 인간의 목숨을 가볍게 여겼다는 것 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친구를 죽이고도 거의 아홉달 동안 태연하게 학교에 다녔다는 것이다. 그의 태연함에 부모도 선생님도 심지어 가까운 친구까지도 그가 살인을 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가 연기를 아주 훌륭하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살인에 대해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받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무엇이 이 소년을 냉혈동물로 만들었을까? 이들은 영상세대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언제 어디서든 아주 쉽게 일어나고 또 그것이 영웅시되는 화면을 보고 자란 이들에게서 인간의 목숨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또 오락게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와 싸워 상대편을 제거해나가도록 입력 돼있다. 어느 누구도 이들에게 인간의 목숨은 중요하고, 이는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잃은 청소년은 또한 어느 누구도 존경 하지 않게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우고 더나아가 부탄가스를 마신채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 관심이 없을 뿐아니라 어떻게 살아야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른들의 한심한 눈길을 피해 거리로 나가는 것이다.
우리종단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어떠한가? 여름이면 수련법회를 개최해왔고, 몇몇 사원에서는 매주 청 소년법회를 열고 있지만 해마다 청소년 교도 수는 줄어만 간다. 명맥을 유지할 청소년이 없다면 다음 세계에서 우리종단의 존재는 어떻게 되 겠는가?
본산에서는 청소년의 중요성을 깨달아 재정과 인력을 투자해 보다 적극적인 청소년포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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