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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반메훔>으로 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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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5-23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런불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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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4 06:34 조회 5,4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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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반메훔>으로 여는 하루
첫날 전수님 설법에 감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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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숙 보살

바르게 앉아「옴마니반메훔」을 한다는 10쌔보살(46)은 또 밥을 지을 때 한 번도 빠지지않고 절량미 를 모아왔다고 한다. 절량미란 절의 대중을 위해 밥을 지을 때 조금 떼 어 모아두었다가 절에 갖다주는 쌀 을 말한다. 말로 하기는 매우 쉽지만 그일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란 오랜 수행이 따르지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이 소풍을 가거나 특별한 일이 있어 아침이 바쁠때엔 간혹 불공을 빼먹기도 해요. 그런 날은 하던 일을 마치고서라도 기도를 해야 마 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보면 저도 어 지간히 종교에 빠진 것 같습니다.’’

언제 종교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팠을때라 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종 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 게 됐다고 한다.

“언젠가 심하게 아픈 적이 있었어 요. 혼절할 것 같은 순간에「옴마니반메훔」이 저도 모르게 나오더군요. 종교가 없는 사람은 절박한 순간에 의지할 데가 없으니 무척 외롭고 힘 들 거라는 생각도 떠오르더군요. 그 때만큼 종교가 있음에 감사한 적도 없어요.”

조경숙보살이 총지종에 입문한 것 은 13년전이다. 처녀때는 교회에 나 갔었는데, 결혼한후 시댁은 불교집안 이었다. 한집안에 종교가 둘 있으면 화목에 지장이 있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남편더러 교회에 같이 나가 자고 졸랐으나 남편은 이미 너무나오랜 시간 불교에 익숙해있어 교회 는 도저히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그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 가운데 총지종 의 사원에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고. 그 친구의 권유로 사원에 나가게 됐 다. 불교이긴한데 절과는 완전히 다 른 사원의 모습을 보고 처음 얼마동 안 그는 갈등해야했다. 그런 그의 의 심을 풀어주고, 총지종과 인연을 맺 도록 도와준 이는 광주 법황사의 법수원 전수님이라고. 첫날 전수님은 그를 위한 설법이라해도 과언이 아 닐 만큼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하셨 던 것이다. 아직까지도 전수님과의 관계는 친정부모만큼이나 가깝다. 어 려운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전수님 을 생각하고.

조경숙보살네는 어느 가정 보다도 화목하다. 아이들 둘은 공부 잘하고 착하며, 무엇보다도 그를 만족시키는 것은 남편의 신심이다. 남편은 매일 불공을 하고, 총지사에서 실시하는 가족법회에서는 그 시간을 전부 진행하기도 한다. 또 경인교구합창단을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현재 합 창단 반주를 조경숙보살이 맡고 있 으니 합창단은 두 사람에 의해 만들 어졌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만큼 자 라면 봉사활동을 해 종교인으로서 모범을 보일 생각입니다. 그동안 종 교로부터 받았던 것을 사회로, 불행 한 사람들에게로 회향하는 것이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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