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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과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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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3-18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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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공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통리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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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3-31 11:20 조회 5,3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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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과 악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던 싫던간 수 많은 인연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한때 좋은 인연들을 만나 즐거워하 다가 뜻밖에 악한 인연을 만나 괴로 워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인생의 길흉화복이 모두가 이 인연 소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람의 일생을 보면 태어남에서 비롯하여 어떤 부모 어떤 가문에 태 어났는가에 따라 일생의 행-불행이 좌우되기도 하고 또한 자라면서 어 떤 스승 어떤 벗과 인연했는가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기도 하며 남녀간에 다 자라서는 그가 만난 배 우자에 의해 삶의 질이 달라지기도 하며 노후에는 자식들의 효-불효에 따라 말년의 고락이 결정되기도 하 지요.

이와 같이 크게는 부모형제로부터 작게는 매일매일 살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는 사소한 인 연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무수한 인연들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가 고 있습니다. 마음대로라면 악연은 영원히 만나지않고 늘 선연만 만난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뜻과 같지 않은 것이 인생이니 그것은 왜 일까요? 부처님께서는 알 수 없는 이러한 오묘한 도리를 인연생기의 법칙으로 밝혀 주셨습니다. 흔히 인연법이라고도하는 이법은 인연과 과의 상관관계로서 크게 는 온 우주로부터 작게는 곤충미물 과 일체 유정 무정에 이르기까지 인 연법칙에 예외되는 것은 하나도 없 다고 합니다. 이는 삼세, 즉 과거 현 재 미래세를 통해 끊임없이 서로 관 계하고 있는 것으로서 예를 들면 오 늘은 어제의 결과이며 오늘은 또한 내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 요. 이렇게 볼때 우리가 일생을 살아 가면서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만나지는 선악간의 인연을 우리는 어 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것은 다 름아닌 숙세로부터 지은 바 자신의 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 마다 악연 만나기를 싫어하고 선연 만나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악한 인 연은 짓지 아니하고 선한 인연은 힘 써 지어야 겠지요. 그리고 지난날 내 가 알게 모르게 지은 악연은 지심참 회를 함으로써 새로운 악업을 짓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 이 인연법과 인과 도리를 항상 염두 에 두고 살아 간다면 자연 악한 인 연은 차츰 줄어지고 반면 선한 인연 은 점차로 불어나서 마침내 밝고 좋 은 미래가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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