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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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호 발행인 안정호 발간일 1996-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불교상식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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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3-31 05:46 조회 5,516회본문
불교는 1천여년 동안 우리 민 의 정신적 지주로서 우리의 일상 생활에 훈습되어 왔다. 그 중의 하나가 언어인데 우리가 쓰는 말 가 운데에 실은 불교에서 나온 용어가 대단히 많다. 몇가지만 예를 들자면 우선 각오라는 말이 있다. '‘새해를 맞아 더욱 정진할 것을 각오한다’든지 ‘각오는 단단 히 되었느냐?’든지 하는 “각오”라 는 말이 실은 어떤 결심을 나타내는 그런 뜻이 아니라 원래는 깨닫 는다는 뜻이 더 강한 말이었다. 『능가아발다라보경 제2』에 보면 “각오란 공무생무이 로서 자성의 상을 떠나는 것”이라 한 것이나『화엄경 제7현수보살품』에 “광명을 놓는 것을 견불이라 한다. 그 빛은 명종자를 각오케 하느니”등 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각, 견해라는 뜻으로 쓰이는 관념도 그 중의 하나인데 원래 의 관념은 불교에서 쓰던 말로 일체진리나 우주의 실상을 관상하고 부처를 생각하는 것을 줄여서 관념이라했던 것이다. 대중이라는 말도 『지도론』에 “대중이란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일체현성을 일컫는다”라고 했는데 원래는 부처 이외의 도를 닦는 모든 사람들 곧 승가를 의미했으며 대승불교 이후에는 재가신도 까지를 포함하여 사부대중이라 했다. 이 말도 지금은 그저 사람의 무리를 지칭하는 말로 격하되어버렸다.
기도 라는 말도 흔히 기독교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불교 용어를 그들이 전용 해 쓴 것이다. 기도는 마음에 소원 하는 바를 빌어서 불.보살의 도움을 바란 다는 뜻이다. 불교의 기도는 절실하고 지극한 원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신념으로 불 보살의 힘만 비는 것이 아니라 그 바라는 바의 성취를 위해 스스로 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실천 노력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 외도의 기도와 다른 점이다. 같은 말들이라도 불교의 용어는 이렇게 숭고한 뜻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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