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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말의 지극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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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호 발행인 안정호 발간일 1996-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각하는 열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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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혜경 필자법명 - 필자소속 수인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포항 수인사 교무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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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3-31 05:42 조회 5,3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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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말의 지극한 뜻
수인사의 실천하는 보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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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포항 수인사 교무)

우리 절에는 널리 알리고 싶은 보살님이 참 많다. 어릴 때부터 절에 다녔기 때문에 보살님들이 어 떤 분인지 조금 안다. 남이 알아 주지 않아도 묵묵히 남을 위해 일하시는 보살님도 계시고 새벽에 일찍 절에 오셔셔 정송하시고서 원당 청소며 절 청소를 하시는 보살님도 계신다. 참다운 보살행이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우리 절 보살님들은 참다운 보살임에 틀림 이 없을 것이다.

그 훌륭하신 많은 보살님들 가운데 회장보살님을 나는 제일 좋아한다. 연세가 많으셔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지만 날마다 절에 나오신다. 얼마나 열심히 염송하시는 지 하루라도 절에 안나오시면 무슨 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 모두들 걱정하실 정도다. 보살님이 우리 절에 언제부터 다니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병환을 고치기 위해서 다니시게 됐다고 한다.내가 회장보살님을 가장 좋아하는 까닭은 힘들 때 해 주신 말씀 한 마디 때문이다. 종무원으로 들어와 얼마 안되었을 때다. 종무원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도 몰라 제 풀에 지치고 힘들어 할 때다. 한 날은 염송하시고 서원당에서 내려 오시 던 보살님과 계단에서 마주쳤다. 보살님을 비껴 서 있는데 나를 보시더니 빙그레 웃으셨다. 영문을 몰라 멀뚱멀뚱한 내게 이런 말씀 을 하셨다.

“기특하다. 열심히 염송해라. 일 찍 이 법 알아서 내가 고맙다.”

아주 짧게 말씀하시고 내려가셨는데 그 말씀을 들은 나는 참 부 끄러웠다. 가슴이 쿵꽝거리고 속마음 들킨 것같아 황망했다. 그러나 곧 마음 속에서는 기쁨과 함께 종 무원으로 들어 온 내가 이 법을 만나 수행한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도 힘들고 지칠 때면 이 말씀 생각하며 마음을 다진다. 그 말씀 속에 담긴 보살님 뜻도 함께 새기면서. 우리 회장보살님과 같은 보살님이 많이 계시는한 총지종은 날로 달로 발전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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