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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인식을 의미의 차원에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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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5-23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언어철학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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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3 18:27 조회 4,6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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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존재와 인식을 의미의 차원에서 탐구 (회)

존재와 인식을 의미의 차원에서 탐구
<1> 의미

20세기 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언어철학을 살펴봄으로써 진언을 중시하는 밀교에 대한 이해 를 높이고자한다. 먼저 언어철학의 의미와 역사를 기술하고, 이어 현대 언어철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비트겐 슈타인과 20세기 언어철학에 크게 공헌한 철학자들의 언어에 대한 견해를 싣는다. <편집자>


언어철학은 언어의 본질을 규명하고 언어현상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존재와 인식을 의미의 차원에서 탐구하는 철학의 한 분과이다. 그러나 다른 철학적 탐구와 마찬가지로 언어철학도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어철학은 자연언어 외에 인공언어 즉 수학이나 논리학과 같은 형식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며 언어에. 관한 분석과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 라 언어의 본성과 언어사용이 전제로 하는 것 및 그 함축이 무엇인지에 깊이 관여한다. 언어에 대해 철학자들이 과심을 쏟는 것은 그것이 존재의 본질과 현상의 구조에 깊숙이 개입되어있기 때문이다. 존재의 본질과 현상의 구조는 언어의 기능과 필연적 관계를 지닌다.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우리들 자신의 감정이나 희망, 소원 등 을 밖으로 나타내준다는 사실에 있다. 여기서는 객관적 세계의 본질과 구조를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 적 감정을 표출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언어는 자아와 세계에 관한 인식에 있어서 매개의 역할을 하는데 인간의 지적 탐구는 언어의 이러한 기능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객관적 지식은 언어 행위의 산물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지식으로 우리는 인간의 특징을 나타낼 뿐 아니라 다른 존재를 지배할 능력을 지니기 때문에 결국 언어의 인식적 기능이야말로 인간의 위력을 가장 잘 설명해준 다고 볼 수 있다.

언어는 단순히 자기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뿐 아니라 자기가 의도하는 것을 실천하는 수행적기능도 지닌다.


언어에는 세 가지 계기가 있다. 언어 혹은 기호 그 자체와 이 언어가 지칭하는 대상과 이러한 대상에 대해 언급하는 화자가 그것이다. 모리스는 이 계기들을 체계적으로 접근 하는 이론을 ‘기호론’이라고 부르고 이것을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취 급하였다.

구문론에서는 형식체계의 속성이나 형식적 요소를 지니는 것이 중요 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한편, 의미론에서는 언어가 객관적 대상이나 주관적 사유를 표현한다는 사실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 의미론에서는 기호들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을 어떠한 식으로 표현하는지를 문제 삼는다.


끝으로 화용론에서는 기호를 매우 넓게 해석하여 언어적 기호와 그 화자 뿐만 아니라 발언이 이루어진 상황까지 문제 삼는다. 화용론은 언어적 해명으로서 특히 언어가 사용되는 문화적 맥락에서의 관계에 관심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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