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난국 불심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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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4-07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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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1 05:01 조회 4,825회본문
대자대비 보살심을 이웃에게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봄꽃들은 어김없이 다시 피어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리고 있지만 얼어 붙은 우리네 현실은 쉽사리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역대 위정자들의 실정으로 경제는 바닥이 나고 세계를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나라의 체면은 구겨져버렸다. 경제가 바닥난데는 사회 지도층들의 부패가 가장 근원적인 것이지만 우리들도 거기에 부화하여 자신을 망각하고 같이 날뛰었 던 잘못도 있다. 지금의 이 난국은 단 순히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은 뿌리 깊은 부패구조 속에서 사회 전 반이 총체적으로 도덕성을 상실하고 극도의 이기주의로 무장한 채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천칠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왔던 불교를 박대 하고 서양의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종교에 매달려 날뛰던 모습에서 우리는 이런 사태가 올 것을 진작에 간파했 어야 했다. 한나라의 지도자가 민족 혼은 어디에 팔아버리고 남의 종교에 정신을 맡긴 채 세계화다 국제화다 해서 국민을 눈가림으로 속여 온 것 이 오늘의 이 난국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 불자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누구의 잘잘못만을 가리며 세월을 보내기 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급박하 다. 정계와 관계의 뿌리 깊은 부패상 을 외면할 수도 없지만 그러나 더욱 급한 것은 나라 전체가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어떻게 하든지 경 제를 살리는 일이다.이에 우리 종지종에서는 불자로서 이러한 난국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어놓고 교도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생활 불교〉,〈 실천불교〉로서 우리 종도들은 변함 없이 자기의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해 왔지만 여기에 더하여 이웃을 돌보는 대자대비의 보살심을 더욱 발휘하여 나라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동안 종단에서는 각 사원에 시달된 공문을 통하여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 할 것을 권장했고 사치풍조 배격과 물자절약, 그리고 환경보전의 차원에 서 재활용품 활용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우리 종단이 주도하 고 있는 종단협의회 산하 불교소비자 보호위원회를 통하여 실직자들의 쉼터인 ‘오뚜기 모임터’를 개설하여 이용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위기는 활용하기에 따라서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은 이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여 무분별하게 살아 왔던 지난 날을 반성해보고 그 동안의 나쁜 습관을 모두 버려야 겠다. 그리고 더욱 공고히 불심을 다지며 불자로서의 사 명을 다하고 이웃을 보살피는 보살 를 실천해야겠다.
우리 총지종은 창종 당시부터 원 정 종조의 유시에 의하여 성실과 검소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는터 이지만 이제는 그러한 정신을 이웃으로 더욱 넓혀 이 사회, 이 나라를 살리는 길잡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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