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내마음에 있다
페이지 정보
호수 4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5-23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정 정사 필자소속 진주 와음사 주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3 19:04 조회 4,680회본문
신행일기
행복은 내 마음에 있다 하루는 40 대의 아주머니가 제도되어 왔다.
그 아주머니의 사연을 들어봤다.
시동생이 사업을 한다고 해 보증을 서줬는데 사업이 실패해 아주머 니의 집이 경매에 넘어가서 셋방살 이를 하게됐다. 아주머니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죽는다며 드러누워버렸다. 그렇게되니 식사 빨래 청소 아이들 학교시중 등을 하는 사람이 없어 집안은 엉망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동생으로 인한 불행이었으므로 아내를 나무랄 처지가 못됨은 물론 가족을 대할 면목조차 없었다
아이들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남편은 점포에 나가서 맥없이 앉아 있기만하고 장사할 의욕도 잃어 버렸다.
저녁에 집에 들어올때도 소가 도살장에 끌려오는 모습으로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살피고, 아이들도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며 들어왔다.
이웃에 총지종에 다니는 보살이 계셨는데, 보다못해 “애기엄마, 이렇게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으면 어떻 합니까? 일어나서 나하고 내일 아침에 좋은 데 갑시다. 나를 따라가면 아주머니의 마음이 확 풀리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니 꼭 갑시다. 해서 왔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고해라고 하신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마음그릇이 다르다. 같은 물을 보아도 사람은 물로 보지만 고기는 집으로 보고, 귀신은 피로 본다 했듯이 사람들이 어떤 일을 당했을때 겪는 고통도 마음그릇 에 따라 다른 것이다. 조그마한 일에도 죽는 시늉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같은 월급으로도 행복하게 잘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매일 불만속에 짜증내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내가 못사는 것이 누구 때문인가? 다가는 대학 못들어가는 게 누구 때문인가? 누구를 원망한다고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다 잘살고 싶고 잘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음 대로 안되는 것은 이 세상은 나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업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수순하고 부처님의 뜻에 맞게 불공하며 살아갈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시동생 원망하고 남편 원망하며 죽는다고 누워있으면 해결이 되는가? 혼자 죽으면 다행이지만 남까지 죽이게 되는 것이다.
저승가면 업경대가 있다고 한다.
생전에 한 일이 모두 업경대에 나타난다고 한다. 지금 우리들의 삶은 전세의 업이 생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주머니의 고통과 괴로움도 전세에 지은 빚을 갚은 것이니 그리 괴로워만 할 것이 아니다.
잘살려면 잘사는 방법을알아야 한다. 짜증내고 원망한다고 속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고, 잘되지도 않는다. 원수놈의 자식이니, 남편보고 저원수니 하지만 이 모두 헛소리다. 내 허물의 실체가 상대에게 비춰지는 것이다. 내가 수단이 없어 돈 못벌어 돈이 원수요, 자식교육 잘못시켜 원수되고, 남편 다루는 법을 몰라서 원수가 되는 것이다. 복 지으면 세상에 널려있는 게 돈이다. 없다고하니 없는 것이 생활에 비춰지는 것이고, 안 된다고 하니까 안되는 것이다. “아주머니, 지금부터 집에 가셔서 목욕부터 하시고 집안청소와 밀린 빨래도 하시고, 밥해놓고 남편과 아이들 기다려 보세요. 빚을 다 갚았으니 지금 부터 용기 내어서 새 출발 하세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워하고 돌아가셨다.
저녁에 남편이 아이들과함께 들어왔다. 오늘도 누워서 앓고있을 부인을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들어서는데 무엇이 이상했다. 입구부터 훤하고 방에 들어서니 깨끗이 정돈 되었고 밥상까지 차려놓고 부인이 반갑게 맞았다. 남편 보고, “어서 세요. 그동안 내가 어리석었어요. 용서하세요” 아이들 보고도, “엄마가 잘못했다. 용서해라.”
남편도 감격해서 울고, 모두 울고 웃는 속에서 고난은 사라지고 행복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후 남편도 제도되어 각자님이 되었고, 사업은 나날이 발전되고 아주머니도 열열한 보살이 되어 하루도 거르지않고 서원당에 나가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