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문화, 학술, 인적 교류 등 유대증진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호수 9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경도대회 주제연설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효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불교총지종 법장원장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0 18:14 조회 4,455회

본문

문화, 학술, 인적 교류 등 유대증진에 대하여

존경하는 한국  · 중국 · 일본의 불교 지도자 여러분.

지난 93년 11월 중국불교협회 회장 선생의 제안으로 發足하게 된 삼국의 佛敎友好交流]는 近世 이후 각국 이 겪었던 內外的 정치 - 경제 - 사회적 변동의 영향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국가간의 관계를 대단히 우호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95년의대회에 이어 작년 서울에서 우리는 환희의 만남을 이루었고 이제 유서 깊은 일본의 古部인 이곳 東部에서 또 한 번 기쁜 만남을 실현 하고 있습니다. 이 만남은 비록 짧은 햇수에 불과합니다만 마치 눈덩이가 구르듯 그 규모와 의미는 더욱 비대하고 창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을 끝으로 오랫동안 英國의 지배하에 있던 홍콩이 중국으로 귀속됨으로써 그야말로 명실상부하게 아시아인의 自主的이며 主體的 발전이 가일층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되는 때이기에 우리의 만남은 역사적이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도 세계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서 차지하고 있는 우리 삼국의 地政學的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거니와 앞으로는 더욱 세계사 발전의 중심으로 굳건히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삼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상당히 근사한 점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새삼 거론할 것도 없이 그 또 유사성을 유지하고 있는 공통분모는 불교입니다. 서력기원이 정해지기 전부터 중국을 경유하여 전파 된 불교는 현재까지 삼국의 문화와 학술 그리고 인적  류를 이루는 결정적인 고리였으며 이것을 통해 삼국은 세계 어느 민족, 어느 인종보다 수려한 인류 문화유산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일본 대표의 명예단장 선생은 작년 서울대회의 개회인사를 통해 중국불교를 아버지로, 한국불교를 어머니로 삼아 일본의 불교가 태동하였다고 하였는데 참으로 삼국은 혈연적 관계라고 하여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긴밀하였습니다.

그러나 近世에 들어 서양의 발달된 물질문명이 동양을 지배하게 되면서 우리 삼국은 각각 발전의 다른 경로를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상처를 주었으며 세계대전의 소 돌이 속에서 엄청난 희생을 치루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그 군국주의로 입은 상처가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채 민족적 분단의 고통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 불제자들이 자비와 화합을 가르치신 불조의 포유을 제대로 이었다면 그러한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경과 서울대회에서 삼국의 문화 . 학술 - 인적 교류를 위한 몇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국에 삼국의 교류를 상징하는 모범적인 도량을 공동으로 건립 하자는 제안에서부터 삼국이 公用할 수 있는 전산 데이터 시스템의 개발 등 대단히 건설적이며 시급히 실현하여야 할 사안들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사업의 제안보다 일차로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대회의 성과를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장에 실천하여야 할 사업과 중장기적인 사업 등으로 분류하여 삼국의 힘을 모아 하나씩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


삼국의 황금유대를 위하여 북경과 서울대회에서 제안되 었던 여러 과제는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서울대회를 주관하였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스님의 말씀처럼, ‘실천의 과정에서 삼국의 正體性이 정립될 수 있으며 나아가 21세기 문명사의 조류를 불교가 주동적으로 이끌어갈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각국에서 제안된 좋은 사업들을 함께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보다 구체화되어 삼국불교우호교류회의가 의도한 목적을 순차적으로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부뚜 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일이라도 확실하게 실천하여 갈 때 우리의 유대는 공고해질 것입니다.


삼국의 유대는 이제 먼 미래를 향한 희망찬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우리의 화해와 평화, 우호와 협력은 삼국은 물론이고 세계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소중한 노력입니다. 현재 삼국은 각 국가적 이익에 관한 문제로 인해 다소 갈 등을 겪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가혜으 로 해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삼국의 불교가 찬란한 중흥을 이루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희망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기를 합장 기원합니다. 모쪼록 성과있는 연대와 교류로 우리의 유대가 더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지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본 대회 개최를 위해 수고해주신 일본 불교회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연설문은 효강 법장원장이 경도대회에서 연설한 것을 요약한 것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