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정신 실천은 사회복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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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6-07-3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보각 필자소속 승기대 교수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04 08:45 조회 5,618회본문
보각스님 주제발표, 불교사회복지사업의 전망과 방향
이런 마당에 불교계에서 이는 사회복지사업 바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인 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불교계가 사회복 지사업에 아주 무관심했던 것도 아니다. 불교는 우리민족과 더불어 1600년의 역사를 함께 해오며 많은 사회활동을 해왔다.
고대에는 사회복지사업이 종교계의 책임이었다. 사회 복지사업이 종교와 더불어 발달해온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복지사업의 이념이나 실천을 불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고려는 불교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가 성행하고 있었다.
당시 빈민구제기관이었던 동서대비원에서는 스님들이 직접 아픈 사람을 치료 하고 간호했으며, 불교국이었던 만큼 보살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
이런 전통이 계승돼 지금까지도 전국의 어느 사찰을 막론하고 병든 노인을 봉양하고, 버려진 아이를 거두어 양육한다.
불자들의 이상은 보살도인 상구보리 하화중생 이다. 즉 위로는 자기를 위하여 부처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승불교에서는 당연히 하화중생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여자신도를 보살 이라고 부른다. 보살은 이미 부처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중생들 한명한명이 다 성불할 때까지는 열반에 들지 않겠다고 서원한 성인이며 또한 보살은 상대의 아픔에 함께 고통받고 상대의 기쁨을 완전히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분과 같은 마음 을 체득하고자 하는게 모든 불자의 바램인 것이다. 보살정신을 실천하는게 사회복지다.
그렇다면 불교는 종 교자체가 사회복지를 이상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불교국인 우리나라는 이미 오래전 부터 사회복지정신을 실천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사회복지사업은 현대의 시대적 조류에 동승해야 한다. 사찰에서 아이 몇 명을 키우는 주먹구 구식의 사회복지활동은 지금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큰 생산성도 없는 것이다. 과학시대에 맞게 사회복지사업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 불교계가 사회활동에 등한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이유도 전체 사회복지시설의 5%를 차지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불교계는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시설을 많이 확충해야한다. 치매노인을 위한 정신병원을 건립하고 요양원 특수학교 등을 세워 전문적인 사회 복지사업을 전개해야하는 것이다.
이를 원만성취하기 위한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의 확보다. 그러나 이 문제도 불자들이 자비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다. 부처님의 초기경전인 아함경에는 불자들은 자기수익의 10분의 1을 남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이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불교사회복지사업은 전망적일 것이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유념해서 앞으로 한국불교종 단협의회 산하 사회복지위원회와 소비자위원회의 활동에 재정적으로든 인력으로든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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