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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나무 자성학교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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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어린이포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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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0 18:23 조회 4,3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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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나무 자성학교를 살리자
장 단기 계획수립과 종단차원의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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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학교 여름수련회 광경


본 종단의 각사원에서 운영해 오고 있던 어린이 불자들을 위한 자성 학교가 스승님들의 무관심과 종단의 지원 부족으로 유명무실하게 되고 있다.

많은 사원이 자성학교를 개설해 놓고 있지만 전국 사원 가운데 어린이 학교가 실제로 운영 되고 있는 곳은 단 두 군데. 그나마 어린이 학교의 틀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사원은 한 곳 밖에 없다. 불교계에서 우리 종단은 나름 대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고 말해 진다. 

이른바 5대 종단 안에 든다는 우리 총지종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만이 이렇게 부실하다는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밀교의 특성상 차원 높은 교리와 사상체계를 어린이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자성 학교의 운영이 이렇게 홀대받고 있는 것은 미래의 불교를 이끌어 갈 어린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어린 불자 양성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 이 절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조계종에서는 평일에도 어린이를 위한「방 과 후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고 뜻있는 스 님들에 의해 어린이 법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우리 종단은 투명한 운영체계와 통리원 중심의 중앙 집중적인 행정체계를 가지고 있으 므로 어린이 포교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만 있 다면 어느 종단 못지 않은 훌륭한 방안을 마 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자성학교를 유명무실하게 방치 하므로서 총지종의 어린이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종단, 다른 종교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볼 때는 안타깝기 짝이 없다. 성장기에 한 번뿌리내린 종교관은 자라면서도 좀체로 바뀌 어지지 않는다. 기독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온 갖 사탕발림으로 어린이 포교에 열성적이었 던 결과 우리의 안목에서는 터무니 없는 신관(神觀)도 한 번 주입되고나서는 성장 후에도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폐를 무수히 보아왔다. 성인 대상의 교화에만 열중한 나머지 어 린이 포교를 등한시 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 아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 불자들이 가르침의 기회를 잃고 자칫 외도의 무리에 휩쓸려 일생을 무명 속에서 살다가는 불행을 겪지 않 게 하기위해서도 자성학교의 적극적인 운영이 요청된다.

올 여름에 다른 종파에서 하는 어린이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종교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참가한 어린이들의 종교는 천차 만별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주관한 한 스님은 “ 이렇게 인연 고리를 만들어 놓아야 나중에 아이들이 이 인연을 따라서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고 했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중요시 한다. 한 번 인연을 맺어 놓으면 언젠가는 그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야 아이들의 발길을 돌려 놓을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불교로 돌아온다는 뜻이었다. 

불자 양성에도 먼 장래를 내다보는 눈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종단의 역량으로 보아 미래의 불자양성에 힘을 쏟을 충분한 여력이 있음에도 이를 방기한다는 것은 스스로 교세를 축소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주위의 여건만을 탓할 수는 없다. 하루 빨리 자성학교를 부활하여 타종교, 타종단 에 발길을 돌리는 어린이들을 우선 자성학교로 흡수해야 한다. 급한대로 통리원에서「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성학교 자체를 활성 화하고 그러한 것과 병행하여 자성학교 활성화의 저해 요인과 전국 사원 스승님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 조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위하여「어린이 포교 및 프로그램 연구 위원회」같은 기구를 발족하여 장래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리:법장원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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