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불교의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인도에서 불교가 전개되는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교가 일어나기 이전 인도에는 인도 문화를 형성한 주된 인종인 아리아인이 갠지스강의 상류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목축과 농경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들이 힌두쿠시산맥을 넘어 인도에 침입한 것은 기원전 1500년 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인도에는 선주민족으로 서 드라비다 족이나 문다족 등이 거 주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드 라비다족은 인구도 많았으며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리아인에게 정복되 어 노예계급으로서 그들의 사회질서 속에 흡수되어버린 후에도 인도문화 의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드라 비다족의 종교사상 중에서 여신이나 뱀신, 그리고 수목숭배등은 후세의 힌두교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 다. 그리고 인더스강 유역에는 아리 아인이 침입하기 이전에 다른 민족 이 거주하면서 이른바 인더스 문명 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 문명은 기원 전 2천년을 전후 한 1천년 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유포된 장소로서는 인더스강 유역의 하랍파 와 모헨조다로라는 두 도시가 유명 하다. 이 곳에서 발굴된 출토품에 의 해 이 민족은 청동기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종교관계의 출토품 중에는 후세의 힌두교와 밀접한 관련을 맺 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많다북서 인도에 침입한 아리아인은 인더스강 상류의 판잡지방에 정착하 여〈리그베다）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를 탄생시켰다. 

인도에 있어 철학적 사유의 싹은 인도의 가장 오래된 문헌인 이〈리그베다）에 나타나 있다.〈리그베다）의 성립년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기원전 1200년을 중심으로 작성, 편찬 되었 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의 내용은 주로 하늘, 비, 바람, 우뢰 및 기타의 자연계의 힘을 신으로 숭배하는 다 신교였다. 그 후 기원전 1천 년 경부터 아리아인은 다시 동쪽으 로 진출하여 야무나 강과 갠지스강 중간의 비옥한 토지를 점령했다. 이 곳은 토질이 매우 비옥해서 항상 풍 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었고 외부로 부터 침공하는 외적도 없어서 태평 한 가운데 풍요로운 문화를 발전시 킬 수 있었다. 후세의 인도 문화의 특징이 되는 여러 가지의 제도는 대개 이 시대에 확립되었다,〈리그베 다〉에 이어 （사마베다）（야주르베다〉〈아타르바베다）의 3베다는 기원 전 1천년 경까지 성립이 계속되었고 이어서 제식의 방법을 설명하는（브라흐마다〉는 기원전 8백년경, 그리고 철학적 사색의 성과인〈우파니샤드〉 는 기원전5백년 경에 성립되어 인도사상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이 시대에 아리안인은 이 곳에서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농경과 목축 을 위주로 생활하고 있었지만 상공 업도 상당히 발달시키고 있었다. 그 들은 고립되고 폐쇄적인 경제생활을 하면서 직업의 분화가 이루어져 신 에게 제사를 지내고 제식을 담당하 는 바라문 계급, 군대를 통솔하고 정 치를 담당하는 왕족계급, 그 밑에서 농경.목축.상업.수공업 등에 종사한 서민 계급, 위의 3계급에 봉사하는 것이 의무로 되어 있는 노예계급으 로 그 구별이 확립되었다. 이들 중에 서 사제자인 바라문이 가장 존귀하 고 왕족이 그 다음이고 노예를 가장 비천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성 이 후대에 여러 갈래로 더욱 복잡하게 분화된 카스트제도의 모태가 되 는 것이다. 서로 다른 계급끼리는 결혼도 금지 되었고 식사까지도 함께하지 않았다.

종교면에서는 베다 성전을 받들고, 그들이 규정한 제사를 행하며 신들 에게 동식물의 희생을 바쳤다. 아리 아인은 그 뒤 점차로 동방으로 진출 하여, 기원전 6세기부터 5세기 경에 이르면 갠지스 강 중류의 여러지역 에 머물러 그의 힘은 갠지스 강의 하류에 까지도 미치게 되었다. 그들은 발전 함에 따라 부족간의 대립이 나 통합이 생기고 점차 크고 작은 부족이 통합되어 독재권을 가진 왕을 지도자로 받드는 왕국으로 발전 해 갔다. 

국토가 확대됨에 따라 왕족 의 세력은 강화되고 원주민과의 접 촉이나 문화적 혼합은 한층 심화되 어, 서방의 바라문 중심의 문화와는 다른 왕족 중심의 사상과 문화가 발 생되었다.

기원전 5백년 경 부터 기원후 120 년에 이르는 약 7백년 동안 반 베다적 자유사상이 일어나는데 불교의 개조인 고오타마가 출현한 것도 바로 이 시대였다. 이후 특히 불교는 종교, 사상계의 주류가 되어 베다문화의 기반을 붕괴시켰으며, 그래서 바라문교는 토착의 민간신앙 등을 흡수하여 힌두교로 변모해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시대의 일반적 특징은 철학적 사유는 매우 활발 하였으나, 아직 제대로 체계를 구축하지는 못 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