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회 10년, “우리 계속 봉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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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3-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기자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3-11 12:45 조회 2,084회본문
코로나로 도시락 나눔으로만 마음이어 가, 후원 손길 절실
포항 수인사(주교: 법상 정사) 자원봉사 신행단체 ‘수인회’가 어느덧 10년을 맞이했다. 포항시에서 유일한 종교 봉사 단체로 이미 도심 안에서 수인회의 자비나눔 실천은 정평이 나있다. 포항시는 이미 시정 활동 참여와 자원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해준 수인회의 노고를 높이 평가해 지난 2015년도에는 감사의 표창장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수인회를 통해 교화되어 진행언자로 정진하는 교도들도 수인사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되어오는 코로나의 여파는 그늘지고 소외된 사회 곳곳을 밝혀주던 도움의 손길도 멈추게 했다. 수인회는 회원들의 회비와 함께 때때로 펼쳐지는 지역 행사에 참여해서 가장 주특기인 요리 실력으로 봉사 기금을 만들어 왔다. 지역의 독거어르신과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주 1회 무료급식 지원과 월 1회 반찬도시락 배달봉사를 펼치고 매년 김장나눔행사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도왔다.
지금은 음식 재료비의 씨앗이 되었던 행사도 멈추고 사원에 교도의 발길도 뜸해져 후원도 점차 줄었다. 감염예방 차원에서 대면 식사마저 금지된 현재는 불교총지종사회복지재단 후원금으로 한 달에 도시락 30개 나눔으로 마음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수인회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희망을 모았다. 황갑선 회장, 김예선 총무, 수인회의 기초를 만들었던 사찰요리 교수 박금화 교도 그리고 수인사 신정회 이경화 회장이 새로 부임한 주교 법상 정사와 정원 전수와 함께 직면한 수인회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인회는 포항시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 기관이다 보니 봉사할 곳을 찾는 분들이 수인회에 많이 옵니다. 도시락 나누는 날만 해도 공양실뿐만 아니라 배달하시는 분까지 20여 명이 훨씬 넘습니다. 저도 봉사하다가 총지종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김예선 총무는 오래전 사찰음식 강좌에 나왔다가 나눔 봉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교도가 되었다. 황갑선 회장이 여기에 덧붙였다.
“2년 째 김장을 못했어요. 모여서 일을 도모한다는 것도 어려웠지만 모든 재료비를 희사(후원금)에만 의존하다 보니 엄두를 못 냈어요. 하지만 이제 사원과 종단에도 요청하고 우리도 뭔가 아이디어를 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자비나눔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자, 우리의 소명이니까요”
신정회 회장 이경화 보살은 “수인회가 신정회 활동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수인회를 통해서 신정회에 오신 분들도 많아요. 사찰요리하시는 박금화 보살님 덕에 수인사 공양은 정말 맛나기로 유명합니다. 수인회가 잘 되어서 신정회도 커나가고 훌륭한 법을 널리 일으키는 수인사가 되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수인회 회원들은 교도로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려운 이웃의 천수천안이 되어주기를, 종단 교화의 본보기로 자리매김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후원:수협 2010-0891-3775 (재)불교총지종유지재단(수인사급식)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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