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현곡면 하구리의 수계사(주교 혜산 대정사) 신정회 회원들은 인근의 복지법인 천우자애원 (원장 이정숙)을 방문하여 무의탁 노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봉사를 하고 있다. 천우자애원은 경주 천마 관광의 사장인 박재우씨의 원력으로 세워진 것으로 지난 94년 4월에 개원했다. 현곡면 상구리에 자리한 이 자애원은 2층 건물 2동과 단층으로 된 1동의 건물 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 2동 중 한동은 사무실과 식 당, 집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또 한동은 무의 탁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한다. 1층은 거동이 불 편한 노인들을 수용하고 2층은 비교적 몸이 건강한 노인들을 위하여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단층 건물 1동은 목욕탕, 이발소, 그리고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되 어 있어 수용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고 한다. 원생들은 거의가 노인들로서 현재 70여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이 77세로서 남자 가 20여명, 여자가 50여명 정도라고 한다. 자애원에 들어 올 수 있는 자격은 무의탁 노인에 한하며 거동 불편자를 우선하여 받아 들이고 있으며 모든 시설과 숙식 일체는 무료이다. 자식이나 가족이 있더라도 극 빈자이거나 특별히 딱한 사정에 처한 사람도 선별하 여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 밖에도 천우자애원 내에는 자비사라는 사찰이 있어 부처님 오신날 등 여러 불교 행사를 치루고 있으며 종파에 관계없이 방문하는 모든 객승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 수계사 신정회 (회장 김순남)가 천우자애원과 인연을 맺고 봉사활 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1월부터이다. 수계사 교 도로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정자 보살이 노인들의 머 리를 손질해 주다가 자애원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무료로 이발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새해 불공기간 중에 주교인 혜산 정사가 이러 한 사실을 알고 자애원을 직접 방문하여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보살회 인 신정회에 제안했더니 전 회원이 흔쾌히 받아 들 여 현재 매월 한 번씩 자애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발, 청소 등은 물론 생신 을 맞이하는 노인들을 위하여 떡, 과일 등의 음식과 함께 선물도 제공하고 그들을 위하여 불공도 해 준 다고 한다. 밀교의 진언으로 이들의 쾌차를 기원하고 자애원의 발전과 도량청정을 기원하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던지 거동이 가능한 노인들 중 일부는 수계사를 방문하여 같이 진언염송을 하며 법회에 동참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신정회 측에서도 여력이 닿는대로 봉사의 폭을 넓혀 무의탁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