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위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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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8-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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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0 18:26 조회 4,407회본문
유한킴벌리와 효성바스프의 횡포...
종단협 소보위(불소보)가 대기업의 횡포로 도산한 유망중소기업 삼우 화학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불소보는 지난 9월 초순 종단협 사무실에서 작년 10월 부도로 쓰러진 삼우화학 대표 배호성씨와 이 회사 기술부차장 박영춘씨의 억울한 사연을 접수하고 이후 부도의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삼우화학과의 거래관계에 있던 대기업 유한킴벌리와 효성 바스프가 명백한 부당 거래를 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유한 킴벌리와 효성 바스프에게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대기업의 부당한 횡포로 쓰러진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불소보의 항의 공문에 대해 유한킴벌리 부사장 문경원씨 등 관계자는 불소보 사무실을 찾아와 부당한 거래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불소보가 일방으로삼우화학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였다. 유한킴벌리는 11월 13일 오후 3시 불소보 사무실을 두 번째 내방. 불교계 지도자와 기자들이 참석하는 공개청문회를 18일 오전 10시 종단협 회의실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하였으며 이에 불소보는 기꺼이 동의하고 공개청문회는 준비하였다.
하지만 정작 공청회 하루 전날인 11월 17일 오후 4시 유한킴벌리의 이은욱홍보실장이 찾아와 공개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전하였다. 이유는 이미 삼우화학의 주장을 편드는 불소보가 주관하는 공청회가 객관성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불소보 서동석 기획실장은 유한 측이 불소보의 주관으로 공청회를 하자고 제안하여 삼우화학에도 통고하였고 불소보 명의로 각 언론사에 공청회 개최를 알렸으므로 단 체의 공신력을 감안할 때 취소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다. 공 청회 당일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종단협 회의실을 찾아온 유한킴벌 리 문 부사장등 각 부장 4명은 역시 같은 주장을 내세워 공청회 개최 에 지장만을 주고 돌아가서 삼우화학만이 참석하는 기자 간담회가 되 었다. 이에 불소보는 유한킴벌리의 부도덕한 태도를 규탄하고 유한킴 벌리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의 전단계로 12월 초순부터 각 종단과 사부 대중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벽보작업과 동시에 컴퓨터통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론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을 정도로 국가 경제가 위기에 몰린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재벌중심의 경제구조와 대기업의 부당한 거래관행으로 도산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속 출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유한킴벌리에 의해 쓰러진 삼우화학 살리기는 대단히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대기업의 횡포에 못이겨 자금압박과 부도를 겪는 중소기업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연일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삼우화학 살리기는 단지 특정회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 니라 사회 정의구현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보살행이므로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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