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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서원과 넓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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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5-2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신행수기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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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정례 필자법명 - 필자소속 총지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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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3 05:25 조회 4,2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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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서원과 넓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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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사 김정례 보살

내가 신행수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남들보다 수행이 많이 된 것도 아닌데 괜한 일을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앞오는 새로운 교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3남 1녀를 둔 나는 자식들을 다 키워 놓고 이제는 손주들의 재롱을 보고 살만큼 나이를 먹었다.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 하자면 밤새워 이야 기 해도 모자랄 나이가 된 것이다. 똑똑하고 고지식한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 할 때는 현교 절에 다니면서 친구들도 많이 제도를 하고 열심 히 다녔다. 그러다 남편과 사별하고 마음 한 곳이 빈 것같고 사는데 의 욕이 없던차 부산에 사는 언니 집에 갔다가 성화사 절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 총지종과의 인연이었다.

절이란 곳이 어디든 다 같겠거니 생각했는데 불상도 없고 현대식 건물이라 좀 놀랐다. 보살님들의 불공 모습도 생소했다. 처음에는 시키는 데로 했는데 차츰 불공의 묘미가 느껴 졌다.

그런데 막내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며느리가 임신을 하면 자꾸 유산이 되곤 하였다. 불공을 하면 좋다고 해서 열심히 불공을 했다. 처음 에는 반신반의 하던 것이 불공 덕으 로 아이를 얻게 되니 기쁨이 컸다.

손주는 불공해서 낳은 아이라 남 다르다. 불법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 지난 여름 어린이 수련법회에서 옴 마니반메훔이 뭐냐고 질문을 해서 무척 놀랐다. 내가 절에 불공하러 간다고 하면 꼭 같이 가고 싶어하는 손주가 계속 부처님 품안에 있을 수 있도록 어린이 불교학교가 많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편안할 때는 불공도 등한 시 하다가 힘겨운 일이 있으면 부처 님께 매달린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3년간 연수를 마 치고 돌아온 작은 아들이 기자로 일 하는 신문사에 IMF 때문에 인사이 동이 있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또 밤낮으로 불공을 했다. 그 불공 덕  봐서 아들은 진급을 하고 안정되 었다.

요즘에는 불공하는 재미가 절로 난다. 그 전에는 무엇을 이루기 위 해서 하는 불공이었지만 이제는 내 마음 닦는 불공으로 바뀌게 되었다. 원과 그릇이 넓고 커지니 불공도 깊 어지고 내마음도 편안하여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부처님께 귀의해서 나도 부처님이 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요즘에는 함께 절에 다니는 딸과 더불어 불공도 많이 하고 봉사활동 도 많이 하려고 한다.

불공 덕을 본 막내 며느리도 절에 자주 나오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기 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법문에서 “베푸는 삶이 가장 복 있는 삶”이라고 들었다. 나도 부처님 법을 만나서 행복하고 베푸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신행생활에서 커다란 변화였다.. 그래서 더욱 복된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옴마니 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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