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는 참회와 정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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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1-25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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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1 18:45 조회 5,095회본문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고조 되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 경제환경에서 각국 또는 지역적 이익을 확보 하기 위하여 치열한 생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불교계, 정확하게 표현해서 한 종단의 구태로 여론의 심한 질타를 감 수해야 했고 그 여진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출가수행자로서의 본분을 떠난 행위에 대해 세간의 여론은 혹독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로부터 회복 하려면 출재가를 막론하고 불제자로서의 참회와 정진을 아 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차제에 한국불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한국불교의 전통상 출 가종단의 위상은 그 내부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 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 런 연유로 간간히 불거져 나오 는 그들의 내분은 불교계 전반 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위상에 높은 자긍심을 가져야 하는 한편 사회와 대중에게 책 임 있는 의식과 행도이 따라야 할 것이다. 수행은 뒷전에 둔 채 종권과 중앙행정에 개입하 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절 대 본분이 아니다. 근대 이후 외세에 의한 단절의 위기에 빠 졌던 한국불교를 되살린 고승 대덕들의 행장과 원력을 되새 겨야 할 것이다.
발전을 위하여 현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종단간 협의체에 대한 문제점이 빠른 시일내에 개선되어야 한다. 특정종단의 전횡이나 협의체의 합의 정신 을 무시하는 돌출적 행위로 인 해 종단간의 발전을 저해했던 그간의 관성이 더 이상 지속되 어서는 곤란하다. 한국불교종 단협의회의 운영이 원만치 못 한원인과대안을 찾아각종 단의 참여 속에 발전하는 한국 불교로 나아가야 한다. 협의기구의 역할과 기능을 변화하는 사회상에 맞도록 장기적인 발 전계획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것이다.
본 종단도 종단간 발전과 아 울러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종단의 특성상 일상적으로 대중의 요구를 감 지할 수 있음에도 실제로는 시 대와 대중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저간의 현실 이다.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 다. 불제자로서의 정도는 출재 가라는 형식에 있지 않고 또한 산속이냐 도심이냐로 갈리는 것도 아니다. 정도는 대승불교 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얼마나 올바르게 실천하느냐에 있다. 본 종단의 창종이념이기한 이 정신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부터 참회와 정진에 혼신의 열정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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