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참된 의미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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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3-05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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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2 06:54 조회 4,847회본문
종조 원정대성사께서 조선조 이래 단절된 정통밀교의 창조적 계승과 대승불교 이념의 현대화를 주창하시며 본 종단을 세우신 뜻이 집약적으로 표현 되는 의식은 말할 것도 없이 진호국가불사일 것이다.
돌이켜보건데 우리 민족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도 세계사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유구한 단일국가. 단일민족의 역사를 지켜왔다.
외적의 침탈에 강토가 유린 되고 국권을 빼앗긴 적도 있으나 우리의 기나긴 역사로 볼 때 그 기간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당쟁으로 국력을 낭비 하여 역사의 오점을 남긴 적도 있으나 그것 역시 역동적으로 발전한 민족사에 있어 넘어야 했던 한 고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저력은 무엇보다 민족의 정신적 일체감을 형성하 는 근간이 된 ‘불교’에 있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 이다.
한낱 변방에 불과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여 단일 민족 국가로 우뚝 서게한 저력도, 야만적 외침에도 불구하고 나 라와 겨레를 진호한 저력도, 대승불교의 호국안민의 이념 에서 비롯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종조 원정대성사께서 단절되 고 멸실된 진호국가불사의 전 통을 잇고 대승불교의 이념을 널리펴신 뜻은 근대 이후 희미 해진 민족정신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그러한 정신적 일체감을 초석으로 민족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자 함에 있는 것 이다.
최근 우리 사회가 물질적 정신적 공황으로 말미암아 공동체의 일체감을 상실한 채 국가 적 위기 극복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혼돈의 늪에서 헤매이고 있음을 볼 때 지금이야말로 진정 진호국가불사를 범국민 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절실하다.
일례로 보험금에 눈이 어두 워 자식의 손가락을, 자신의 발목을 절단하고 심지어 남의 목숨까지 앗는 반인륜적 작태 가 횡행하는 현실은 단순히 경 제적 파탄에만 근원이 있는 것 은 아니다.
가치관의 혼돈을 부채질하는 물신주의를 극복하지 않는다 면 국가가 부강할리도 없겠지만, 그렇게 부강한들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없으며 따 라서 극히 한 순간의 호강으로 만남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의 허세와 곧 이어 닥친 몰락이 그 생생한 교훈이다. 불타는 집에서 장남 감에 홀려 있는 중생을 구하려는 일념의 발현으로 올 상반기 진호국가불공에 적극 동참하 여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정신이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진정한 호국의 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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