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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의 해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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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호 발행인 김점순 발간일 1999-12-22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밀교교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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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4 18:30 조회 3,2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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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밀교교리 (4회)

성불의 해제(4)
六無畏- 스스로 진실한 자기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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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강 법장원장

이번에는 더 나아가 육무외(六無畏)의 사상에 대하여 고찰하기로 한다. 전술(前述)한 바와 같이 원래 삼 겁은 소월(所越)의 망집에 대한 단혹의 분제를 설한 것이다. 그리고 이 육무외(六無畏) 능월의 정심편에 서서 단혹의 행위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 육무외란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선무외, 신무외, 무아무회, 법무외, 법무아무외, 일체평등무외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육무외의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밝혀 두어야 할 것은 무외(無畏 - NSIRBHAAYA) 라는 말의 뜻이다.

원래 이 무외라고 하는 것은 공포없는 심적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소위 안온 안주의 경지를 말하며 결국 종교적 안심의 세계에 명명한 것이다. 특히 밀교에서는 무외를 소식또는 소식처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번뇌 때문에 일시 속박되어 정신적으로 거의 빈사상태에 있던 자가 바로 본인의 보리심에 눈뜸으로 해서 점차로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며 진실한 자기 생명에 소생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생각컨데 원래 종교의 본질은 필경 자기자신 죽어서 다시 자기자신에 소생하는데 있는 것이다. 작은 자기(自己),소자기(小自己)를 부정함으로서 대자기(大自己) 를 발견하는 것이다. 환언하면 자기 자신을 고차적으로 지양함으로서 진아(진실한 자기)에 갱생하는 것 이다. 이러한 뜻에 있어서 육무외라는 것은 스스로가 진실한 자기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육종으로 가정하여 분류한 것인데 무외를 소식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 밀교의 견해는 매우 흥미롭고 또한 타당한 견해라 하지 아니 할 수 없다.

이러한 입장에서 육무외를 고찰해보면, 첫째 선무외란 일반적 으로 말하면 우리들이 도덕적 사상인 선에 눈뜨게 되는 경지를 말하는 것 이다. 즉 종래 오직 음식에만 사념하여 아무런 정신생활의 이상을 희구하지 아니하였던 자가 한 번 우연히 어떠한 기에 닿자마 자 곧바로 인생의 이상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하여 자각 하게 되고 오로지 인간도의 완성을 향하여 정진하는 경지가 바로 이 선무외이다. 따라서 그것은 이른바 오계 십선 등의 도덕적 선에 의하여 자심에 소식을 얻게 되는 경계인데「대일경」 주심품(主心品)에는 또한 팔심에 의하여 도덕생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진언행인(鎭言行人)의 행위에서 말하면 이것이 바로 삼밀수행(에 눈뜨게 되는 위(位)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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