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사 전당불사에 붙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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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9-20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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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3 11:34 조회 3,401회본문
그간 상당한 심의와 수정 보완을 거듭 한 끝에 지난 8월에 완성된 설계를 토대로 드디어 부산 자석사의 전당불사가 착수됐다. 실로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크나큰 불사에 온 종도들의 집중되어야 하겠다. 이번 점에서 향후 우리 종단의 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선, 설계과정에서 그간의 전당불사와는 달리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그 위에 종단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였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불사에 대한 이의를 최소화하였다는 점이다. 우리 종단운영에 있어 가장 장점인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한 전체의 참여가 이번 자석사전당불사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다음으로, 공간배치에 있어 불공집전 및 대중동참의 동선을 최소화하여 서원당내 에서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배제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한편으로 사택과의 거리도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가능한 일정 거 리를 두게함으로써 승직수행과 생활의 관 계를 적절하게 배려하고자 하였다. 이런 점은 종단 총본산의 경우와는 달리 지역 전법사업에 전념하는 승직자와 종도의 일 상적인 만남을 공간적으로 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불사는 애초 상정했던 규모보다는 다소 감소된 것이다. 그것은 불사에 소요 되는 재정적인 문제도 있지만 지역사원의 현실적인 형편도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일단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현실의 지 역세에 맞추어 일정 규모로 건축하고 이 에 추후 사원의 신도수와 사격의 발전을 반영히여 증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백유 경]에 이르듯 외형만을 추구하기 위해 3층 부터 고집하는 어리석은 장자의 우를 범 하지 않고 차근차근 전법의 실내용를 키 우고 그에 맞는 전당으로 일구려는 것이 다. 근래들어 마치 서로 세력을 자랑하여 신도를 모으려는듯 대형화되는 종교시설 물의 폐해를 우리 종단은 범하지 말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부처님 재세시 지극한 정성과 소박한 마음으로 지어졌던 사원 (정사)의 뜻을 반영코자 하였다.
이런 의미에도 불구하고 향후 우리 종 단의 사원불사에 있어 반영되어야 할 사 항도 없지 않다. 한국불교의 전통을 고려 한 사원%의 반영과 공간배치에 있어 교리 반영이 그러하며, 우리 사원이 몇 십 년, 몇 백년 뒤 과연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건축물인가 하는 점 또한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번 부산 자석사의 전당불사에 종단은 물로 종도들의 애종심으로 원만회향하기를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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