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성불의 해제

페이지 정보

호수 15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7-19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효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장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3 06:58 조회 4,169회

본문

연재글: 밀교교리 (2회)

성불의 해제

72f396fa1be36e953623a68c0cc59239_1523570255_9945.jpg
효강 법장원장

그러면 밀교에 있어서 이 단혹과 증리의 문제를 어떻게 풀이하고 있는가 하면 이른 바 삼겁, 육무외, 십지로서 설명하고 있다. 즉 우선 구별하여 말하면 삼겁과 육무외는 오로지 차정문 즉, 부정적 입장에서 소극적으로 단 혹의 문제에 대하여 설하고 있으며 거기에 대하여 십는 표덕문, 즉 긍정적 입장에 서서 적극적으로 증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부정적 면과 긍정적 면의 양면에서 성불의 해제의 문제를 풀이해볼 까 한다.

① 삼겁사상(三劫思想)

첫째 삼겁사상(三劫思想)부터 고찰(考察)해보면 삼겁사상이란 이른바 소월의 망집, 즉 대치해야할 번뇌에 대한 단혹의 문제를 풀이한 것인데 그것은 결국 어떻게 해서 삼망집을 초월할 것인가를 논하게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현교에서는 겁(劫)을 시분(時分)의 뜻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삼겁이라고 하면 삼대아승지겁이라고 하는 것인데 어쨋던 용이 하게 헤아릴 수 없는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뜻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특별히 겁을 망집의 뜻으로 해석하며 그 망집의 후박에 따라, 추, 세,극세의 삼망 집으로 한다. 그러으로 초겁은 추망 집, 제2겁은 세망집, 제3 겁은 극세망집이라고 한다. 여 에 대하여『대일경소』권2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범운겁파 유이의 일자시분 이자망집 약의상도해석 도삼아승지겁, 득성정각 약 비밀석 초일겁유지행 즉도백육십심등 일중추망집 명일아승지겁, 초이겁유지행 우도일백십십등 일중세망집 명이아승지겁 진언문행자 부초일겁 경도백육십심등 일 중극세 망집, 득지 불혜 초심, 고운삼아승지 겁성불」

이것은『대일경』「주심품」의 ‘월세간삼망집 출세간심생’ 의 일구를 소가가 비밀안으로서 해석한 것인데 현교의 삼겁성불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특히 삼겁을 삼망집 으로 다루었다는 것은 거기에는 명백히 현밀대 변의 의지가 표현되어 있으며 확실히 이것이야말로 소가독자의 탁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생각컨데 현교 특히 삼승교에 있어서 성불으로의 수행을 논할 경우 대개 가 삼겁성불설을 내세우게 된다. 삼겁성불이란 말할 것도 없이 삼지성불또는 삼대아승지겁성불이라고 지칭되고 있는데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수행을 하지 않 면 성불은 불가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생성불매 또는 즉신성불과는 전연 반대의 입장에 있는 성불론이라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밀교의 성불론을 보면 수생 에서는 삼밀수행을 설하고 있지마는 본유 문에서 말하면 수행유무에 불구하고 우리들 중생은 본래 불인 것이다. 불이면서도 부처인줄 여실히 모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수행의 필요가 거론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성불론은 당연히 즉신성불론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밀교가 단혹의 과정으로서 삼겁을 설하게 되는 것은 결국 수생문의 입장에서 잠시 현교의 방편을 빌려서 대치해야할 번 뇌의 후박에 의하여 추, 세, 극세의 삼종으로 분류하여 삼 겁(三劫)이라 말한것이다.

"소가(疏家) : 소가라 함은 선무외 삼장(A,D 637-735)을 말하며 대일경을 역경 한 분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