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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던 행자승, 비구승 되어 쫓겨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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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7-19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불교수행이야기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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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홍배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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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3 08:21 조회 3,7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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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던 행자승, 비구승 되어 쫓겨나다

옛날 중국에 수행 잘하고 윗사람 공경을 잘하는 행자승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다른 행자승이나 비구승들에 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독 신도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는'윗사람을 공경할 줄도 알았고 신도들에게는 항상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어느 누구를 함부로 대 하거나.하대하는 경우가 없었다. 자 연히 사람들은 그를 따랐고, 행자이 지만 큰스님 보다 더 공경받았다. 세 월은 흘러 그 행자승이 모든 수련과 정을 마치고 비무가 되었고, 나중에  그 사찰의 중심되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신도들은 줄어 들었고 분란은 그치지를 않았으며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높아만 갔다. 이에 다른 많은 스님들이 걱정하였다. ‘한때는 많은 존경을 받아 신도를 몰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제와서는 도리어,그로인해 분란이 끊이질 않으니 큰일이다.’

그 행자승에 대한 비난과 원망이 일어나게 된 사연은 이러했다. 행자 로서 묵묵히 수행에 전념하며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던 심성은 어느덧 아 상으로 변했고, 깍듯하였던 예의는 변하여 어느날부터 신도들 위에 군림 하기에 이르렀고, 좋아하지 않는 신 도나 스님들을 차별까지 하였다. 나이가 많든 적든 신도들을 우습게 보 고 함부로 대하니, 신도들은 “아무리 삼보를 공경하라 하지만, 저런 무례 하고 스님같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섬길 수 없다. 신도들의 원성은 높아 갔고, 급기야는 주지스님이 그 비구 승을 부르기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자네가 이 절을 떠나는게 좋을 것 같 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분란의 책 임은 면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했 다. 이에 그 비구승은 “내가 왜 나가 야 합니까. 신도들이 비난하는 것은 자기들 뜻에 고분고분하지 않으니 나를 시기질투하여 모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보를 공경하지 않는 신도가 무슨 불제자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절대 못 나갑니다.” 그 비구승의 저 항은 완강했다. 그러나 주지스님은 그 비구승을 절밖으로 내쫓아 버렸 다. 본인에게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하심할 줄 모르고 신도나 모든 사람들에게 군림하고 자 하는 사람은, 중생구제의 사명감 도 삼보의 '자격도 없고 스님으로서 공경받을 가치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주지스님도 스스로 물러났다. 제자를 잘못 가르쳤다는 것이 이유였 다. -

이 이야기를 통해 종조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스승의 사명과 자세’를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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