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1일 1선행을 합시다

페이지 정보

호수 18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0-12-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5 18:37 조회 2,835회

본문

1일 1선행을 합시다

대다수의 지하도나 번화가를 걷다보면 길거리에 엎 린 자세로 구걸을 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조그만 소쿠리가 있고 그속에는 몇 개의 은빛 동전이 흩어져 있다.

그들을 지나칠 때마다 사소한 갈등으로 망설이게 된 경험은 모두에게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먼발치에서 이들을 보면서 주머니 속의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사소 한 갈등에 쌓이는 것이다.

마음 한쪽은 그냥 지나쳐!, 남들도 그냥 지나치는 데 뭐!, 도와주면 그 사람은 계속 저렇게 밖에 안돼 !, 하며 자위를 한다. 다른 마음 한쪽에서는 주머니 속에 이 동전이 없다고 나는 큰 불편도 없는데 저 사람에게는 이 추운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야 하는 마음에서 스스럼없이 잔돈을 내놓는다.

부처님 말씀이 떠오른다.

옛날에 몹시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옷 한 벌을 가지고 부부가 교대로 입어야 할 정도였다. 그는 어느 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너무도 기쁜 나머지 한 벌 밖에 없는 옷을 보시할까 하다가 그렇게 하면 밖에 나갈 때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두었다. 마음속의 갈등을 몇 번 겪은 후. 마침내 그는 옷을 벗 어 부처님께 보시하고선 “내가 나를 이겼다”고 외쳤 다. 마침 함께 설법을 듣고 있던 왕은 그 사정을 전해 듣고 그 사람에게 큰 상을 내렸다. 부처님은 이야기를 듣고 “만일 그 사람이 보시하겠다는 생각이 든 처음 에 바로 보시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누구든지 공양을 하려면 처음 일어난 마음 그대로 해야 한다. 다른 착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선행을 미루다 보면 마침내 생각했던 바를 못 하고 마는 수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착한 일보다는 악한 일에서 쾌락을 느끼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선 게송을 읊 었다. “착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나쁜 일은 억제하라. 착한 일 미루면 나쁜일에 즐거움을 느끼기 쉬우리라.” ‘ 동전을 넣고 안넣고는 각자의 마음이지만, 만지작 거리며 주머니 속에만 머물러 있는 이웃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표현하는 마음은 우리사회를 보다 따뜻한 사회로 만들 것이다.

하루하루 착한일로 선행을 쌓는 마음이 무명에 쌓인 어둠을 사르는 작은 불씨가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