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생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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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호 발행인 김점순 발간일 1999-12-22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살며 생각하며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진태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5 10:34 조회 2,837회본문
진정한 생복
하안거가 끝난 후 앙산은 스승 위산을 찾았다.
“한 여름내내 보지 못했는데 그 동 안 무슨 일을 하며 지냈나?”
‘'땅을 좀 갈아서 수수씨를 뿌렸습니다.”
“여름을 헛되이 보내진 않았군 그래."
“스승님께서는 무얼하고 지내셨습니까?”
“나야 하루 한 끼 먹고 밤에는 잤지.”
앙산은 이 대꾸에 이렇게 응답했다.
“스승님께서도 여름을 헛되이 보내진 않으셨군요.’’
선의 깊은 뜻은 우선 제쳐두 고라도, 이렇게 고요하고 여유있으며, 또 멀리 있어도 서로 든든한 사람들이 있는. 이러한 살만한 세상 이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어디를 둘러 보아도 너무 시끄럽고 급하고 야단스럽다. 탐심과 진 심에 벌겋게 달아 평생을 허둥대다가 살다가는 그런 허무한 세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상하신 스승, 훌륭한 제자. 멋 진 삶...
부러운, 참으로 부러운 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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