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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에 핀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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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0-1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문소리의 영화세상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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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6 18:39 조회 2,6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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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에 핀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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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둔> 14대 달라이라마의 생애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화려한 배경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시작된다. 티벳의 조그마한 마을에 13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인 어린 달라이라마가 마치 왕처럼 식사시간에 상석을 차지하려하고 아이들과의 놀이에서도 우두머리 역할을 한다. 이 때 케창 린포체가 13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을 찾기 위해 여러 도시를 순회하던 중 달라이라마의 집에서 하룻밤을 기거하여 어린 달라이라마를 발견하고 여러가지 물품들을 진열한 후 13대 달라이라마가 사용하던 물품을 선택하도록 지시한다. 어린 달라이라마는 선대가 사용하던 물품들을 정확히 찾아낸다. 케창 린포체는 어린 달라이라마를 궁전으로 데리고 가서 티벳의 정신적, 종교적인 지도자로서 자격 을 구비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시킨다. 교육 도중 섭정인 레팅 린포체가 어린 아이에게 말을 걸 때 그 아이는 13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교육은 자비의 보살의 화신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한 인간의 비폭력에 관한 교육이다. 그 어린 아이는 즐겁게 뛰어 놀면서 장난감 병정에게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을 흉내 낸다. 그의 스승들은 그렇게 놀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그의 행동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의 어린 시절은 비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도록 교육되어 훗날 그의 행동에 비폭력주의를 고집하게 된다. 10 살 때 티벳은 가장 인구가 희박한 나라 중의 하나로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의 침략대상이 되었다. 사실 지금도 중국은 계속하여 자국민을 티벳에 이주시키고 있다. 12살 때는 투르만 대통령에게 이상주의적인 편지를 쓰기도 하였다. 또한 꿈 속에서 모택동이 뿔이 달린 머리를 가지고 자신을 괴롭히는 꿈을 꾸는 것을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나라의 정신적, 정치적 통치자로서 중국의 침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는 어린 달라이라마의 모습은 대견스럽다기 보다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또한 20살 때 대규모 침략 직후 중국 장성을 만나 티벳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자 시도하였으나 중국 정부는 참정정치로 티벳정부의 모든 권한을 대행하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통치하여 티벳정부는 유 명무실하였다. 이러한 티벳정부를 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달라이라마와 대신들은 인도로 망명하여 대외적인 투쟁을 벌일 것을 결정한다. 티벳을 떠나려는 달라이라마를 티벳 국민들은 만류하지만 티벳을 구하기 위해 일반인으로 가장하 여 중국군의 추적을 피하여 인도 망명에 성공한다. 이 영화는 인도 국경에서 빼앗긴 티벳의 땅을 바라보며 나라없는 설움의 애환을 달라이라마의 모습과 겹쳐지며 막을 내린다.

<쿤둔>달라이라마의 생애를 통해 티벳의 불교의식과 티벳불교를 통해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표출하고 위대한 성인은 윤회사상에 의해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기독교인이나 과학을 믿는 많은 서양인들은 티벳불교를 받아 들이기 힘들 것이며 미신으로 치부하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불교는 단순한 일반적인 철학의 차원을 초월하여 이론과 실천, 수행을 통해서만 불교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한 성인의 일생을 그리는 이 영화는 많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각계에서 작품의 위대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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