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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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호 발행인 총지화 발간일 2001-01-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하경목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7 06:02 조회 2,721회본문
생활속의 밀교
어느덧 21세기의 첫해가 가고 있다. 세간에서는 이런 연말연시가되면 으례히 한해의 반성의 소리가 나오게 된다. 천주교와 기독교에서도 근현대사 과정에서 저지른 과오에 대하여 참회 하는 반성문을 발표 하기도 했다.
참회는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로 일상 생활에 폭넓게 활용 되고 있다. 참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청하는 것이고, 회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부처 님과 보살님 또는 스승과 윗분에 지은 죄를 고백한 다음 사죄를 구하는 것이다.
참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내 밀한 마음의 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용서를 청하는 겸허한 태도이다. 기독교에서의 고해는 나 아닌 하나님을 대신한 누구에겐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에서 타인에게 하는 고백은 완전할 수 없다. 이에 반해 불교에서의 참회는 자성참회다. 자기자신의 잘못을 진정 뉘우치고 스스로에게 참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성참회는 완전한 참회라 할 수 있다.
밀교종단에서는 모든 불공과 의식에서 삼업으로 지은 업의 참회로 시작한다. 밀교에서 보면 삼업 은 삼밀이다. 삼밀은 법신불의 깊 고 미세한 진신의 활 이므로 범부중생 의 경지에서 보면 비밀한 경지이기 때문에 삼밀이라 한다. 삼밀은 실제적 우주와 그 본질을 같이 하는 인간에게도 이미 갖추어져 있다.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견지에서 여래의 삼밀은 그대로 중생의 삼밀이기 때문이다.
삼업을 정화하여, 긍정적인 면에로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삼밀이라고 볼 때, 이것은 진정 자성참회로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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